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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잔디사설
학보사의 존재 가치는 비판하는 자세에 따라 결정된다
숭대시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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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8호] 승인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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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언론들은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대학 본부의 요구에 따라 학교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축소시키는 등 각 대학이 학보사의 편집권을 간섭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한국외대의 학보사에서 보수 성향을 띤 동문을 비판하는 기사를 싣었다가 교내에 비치된 신문을 모두 수거당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 10월 서울대 학보사인 대학신문은 대학으로부터 서울대의 제2캠퍼스인 시흥캠퍼스 설립 반대 농성에 관한 기사를 축소시킬 것을 요구받기도 했다. 이처럼 대학언론이 대학 본부로부터 편집권을 침해당하는 등의 언론 탄압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본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숭대시보는 본교를 대표하는 학보사로서 대학의 인정을 받은 엄연한 대학 언론임에도 불구하고 숭대시보를 바라보는 시선들은 곱지 않다. 특히 본지에서 민감한 사안과 관련해 해당 부서를 취재할 때에는 취재에 잘 응해주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때마다 각 부서들은 “왜 굳이 본교를 망신시키려고 하느냐”며 취재 불가를 주장하고 있다.
 
  물론 학보사가 본교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오로지 홍보성 기사나 긍정적인 소식만을 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본교 구성원 중 학내 사안에 불만을 제기하거나 본교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 이를 비판하고 이를 기사화하는 것이 본교의 발전을 위한 길이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이를 고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더욱 발전할 수 있듯이 대학 본부는 학보사를 통해 발전적인 방향을 도모해 나갈 수 있다. 
 
  따라서 대학 본부는 숭대시보를 단순히 학생들에게 정보 전달을 해주는 부속 기관으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 본교에서 구성원들 간의 여론을 형성하고 학교의 발전적인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곳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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