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관동대 총학생회가 지난 5일(화) 집회를 열었다. 축제 기간 내 교내 주점 허가를 요청했으나 학교 측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가톨릭 관동대는 작년부터 ‘술 없는 클린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이 주점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서 우려한 안전 문제 관련 대책을 수립하고, 주점이 있었던 축제의 학생 참여율이 주점이 없었던 축제보다 높았다고 지적하며 주점 허가를 요청했다. 총학생회는 “대책을 마련해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이를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회 측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며 학교 행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반면 학교 측은 “지난해 술이 없는 축제를 개최해 지역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등 성과가 좋았다”며 “깨끗한 캠퍼스라는 이미지를 정착해 나가기 위해 올해 주점 없이 축제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집회에서는 축제 관련 사안 외에도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총학생회는 운동장 사용비가 포함되어 있는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음에도 운동장 사용 금지령 때문에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등에 대해서 규탄했다. 이외에도 불합리한 폐과 과정, 교수 갑질 등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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