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이른바 ‘살충제 계란’이 전국적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계란에서 살충제의 화학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안전 기준치 이상 검출됐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농가 40여 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이 발견됐으며, 해당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은 모두 폐기 처분됐다. 이에 본지는 본교 생활협동노동조합(이하 생협)에서 관리하는 △학생식당 △교직원식당 △스낵코너 △푸드코트에 매입되는 계란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계란 외에도 식품 및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조사했다.

  일명 ‘살충제 계란’ 파동이 발생한 후 본교는 한동안 계란을 식재료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차후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계란을 구분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일간 메뉴에 계란을 포함시켰다. 본교 생협이 관리하는 식당(교내 식당)에서 사용된 계란은 모두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살충제 검사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생협 소속 영양사들이 매일 아침 검사 결과를 재확인하는 방식으로 위생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생협 급식지원팀 정영순 팀장은 “교내 식당에 나오는 모든 음식은 계란을 포함해 정부로부터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은 식재료들로 만들어진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8월에 매입된 계란의 난각코드는 △08송일 △11희망 △11학당이었으며, 이는 현재까지 살충제 계란에 찍혀 있다고 판명된 난각코드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난각코드란 각 계란의 생산지 및 품질 등을 구별하기 위해 계란 위에 찍혀있는 것을 말한다. 정 팀장은 “본교는 1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공공기관이며 교내 식당 역시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집단 급식소이므로 식자재 선정에 신중하게 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협에서는 살충제 계란과 관련된 논란이 퍼진 당시에 모든 메뉴에서 계란을 제외했으며 안전한 계란을 사용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식당에 게시했다. 정 팀장은 “학생회관 2층에 있는 생협 사무실에 찾아오면 교내 식당에서 사용되는 모든 식자재에 대한 품질 검증 결과나 시설의 위생 관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 파동이 발생하기 이전보다 계란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 계란의 평균 가격이 약 7500원에서 25%가량 하락했다. 이에 본교 생협 관계자는 “본교의 경우에는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교내 식당의 일간 메뉴에 계란이 포함됐을 때에도 당일 매출에 전혀 손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본교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동작구청에서 진행하는 교내 식당 종합 검사를 받고 있다. 해당 검사는 총 56개의 항목으로 진행되며 △시설 및 환경 △개인위생 △원료사용 △공정관리 등의 분야별로 적합 및 부적합 여부를 매긴다. 만약 부적합 판정을 하나라도 받으면 즉시 법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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