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되고 학생들은 각자의 학업 성취를 위해 면학에 힘쓰고 있다. 그렇게 몇 주가 더 지나면 이번 학기도 끝날 것이다. 지난해 선거에 입후보해 공약을 외치고 투표를 독려했던 학생회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세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각 단과대학에는 성실히 학생들의 소리를 듣고 학생들의 복지에 힘쓰는 학생회가 있다. 그렇다면 각 단과대학 학생회는 학생들에게 한 약속을 얼마나 지켰을까. 그들의 공약을 점검해 볼 차례이다. 이번 중간 점검은 총 9개 단과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각 단과대학 학생회의 공약을 토대로 △이행(이미 완료됐거나 과거에 시행한 뒤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경우) △이행을 위한 노력 중(이번 학기 안에 이행하기 위해 노력·준비하고 있는 경우) △불이행(실행하기 불가능하거나 실행할 생각이 없는 경우)으로 분류했다. 중간 점검을 통해 학생회가 이행한 공약과 앞으로 이행해야 할 공약들을 살펴보자.
사회과학대학 제34대 너와 함께 있다, 너와 나를 잇다.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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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IT대학(이하 IT대) 학생회 ‘SSUITable’ 본부는 공약 15개 중 8개를 이행했다. 공약 이행 현황은 △이행: 8개 △이행을 위해 노력 중: 4개 △불이행: 3개다.
이행한 공약으로는 △전자정보공학부 이용 공간 환경 개선 △글로벌미디어학부 졸업작품전에 대한 도움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 공간 개선 △각종 물품 공동구매 추진 등이 있다. IT대는 학과별로 상이하게 공약을 이행했다. 전자정보공학부의 이용 공간 환경 개선은 지난 2월 해당 학부가 자주 이용하는 컴퓨터실에 비치돼 있는 사물함 등의 배치를 바꾸어 이용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이행됐다. 글로벌미디어학부 졸업작품전에 대한 도움은 지난 글로벌미디어학부의 졸업작품전에 필요한 의자와 책상을 나르거나 안내도우미를 맡는 등 인력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 공간 개선은 해당 학과의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실습실에 매트리스를 비치하거나 무선 청소기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또한 IT대 학생들의 수요 조사를 통해 편리성 있는 물품을 선정해 공동구매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행을 위해 노력 중인 공약으로는 소프트웨어학부의 독자적 공간 마련 및 타 학부와의 교류 추진, 그리고 졸업생 초청 특강이 있다. 현재 소프트웨어학부의 독자적인 공간 마련을 위해 세미나실을 지원한 상태이며 지속적으로 편의를 위한 가구를 마련하는 등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하지만 타 학부와의 교류 추진은 IT대 행사를 제외하고 추가적인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오늘과 오는 20일(수)에는 양일간 IT대 졸업생을 초청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
불이행한 공약으로는 컴퓨터학부 강의실의 일체형 책상 교체와 오프라인 건의함 추가 등이 있다. 컴퓨터학부 강의실에 일체형 책상 교체는 학생서비스팀이나 황준성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행하려 노력했으나 학교 측에서 경상관의 일체형 책상 교체가 시급하다 판단해 미뤄지게 됐다. IT대학 홍석준(전자정보·13) 학생회장은 “학교 측에서 교체가 시급한 건물부터 일체형 책상을 보급하고 있다”며 “아직 이행하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본교에 (교체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건의함은 당 학생회가 사회과학대학 제34대 너와 함께 있다, 너와 나를 잇다. [??따] 학생들의 이용률이 낮을 것으로 판단해 설치하지 않았다.
경영대학 제9대 당신과의 호흡,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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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경영대학(이하 경영대) 학생회 ‘당신과의 호흡, 숨’은 공약 10개 중 10개를 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약 이행 현황은 △이행: 10개 △이행을 위해 노력 중: 0개 △불이행: 0개로 모든 공약이 이행되었다.
우선 경영대 학생회가 이행한 공약으로는 △중고 책 장터 매 학기 초 개최 정례화 △경상관 일체형 책상 교체 △복수전공 세미나 개최 △수강후기 공모전 개최 △간이 소모임 제도 도입 등 10개다. 중고 책 장터 개최 정례화 공약은 작년에 시범 운영 되었던 중고 책 장터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약이다. 이 공약은 학생회가 판매자와 수요자를 중개해 거래를 돕는 사업으로, 이번 학기에는 약 40만 원 정도의 중고책이 거래되었다. 일체형 책상 교체 공약의 경우 지난 학기에 경상관 2층의 일체형 책상 약 400석이 교체되었다. 이에 대해 송진태(벤처중소·15) 학생회장은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건물부터 순차적으로 교체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층의 일체형 책상 교체는 연기되었다”고 밝혔다. 복수전공 세미나는 지난 5월에 개최해 70명가량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세미나 1부에서는 복수전공 제도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2부에서는 타 학과로 전과한 학생과 해당 학과 복수전공을 원하는 학생을 연결해 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행사를 진행했다. 수강 후기 공모전은 지난 학기와 이번 학기 두 번에 걸쳐 개최되었다. 지난 학기의 경우 시간표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인 에브리타임에 학생들이 직접 수강 후기를 작성하고, 화면을 캡쳐해서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학기에는 양식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학생회에서 취합해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60여 명의 학생들이 공모전에 참가했다.
간이 소모임 제도는 지난 학기에 이행됐으나 이행된 다른 공약에 비해 결과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이 소모임이란 정식 소모임 이전 단계의 소모임으로, 지난 학기 10여 개의 소모임이 신설되었다. 경영대 김현우(경영·15) 부학생회장은 “제도에 대한 홍보가 미비했고, 시험 기간과 맞물려 신설된 소모임에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약이다”라고 밝혔다. 경영대 학생회는 다음 학생회가 간이 소모임 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공약을 보완하고 수정할 계획이다.
자연과학대학 제33대 ‘모두, 여러분을 위해서 All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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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대 자연과학대학(이하 자연대) 학생회 ‘모두, 여러분을 위해서 All for you’는 공약 29개 중 22개를 이행했다. 이행 현황은 △이행: 22개 △이행을 위해 노력 중: 7개 △불이행: 0개다.
우선 자연대 학생회가 이행한 공약으로는 △배달 간식행사 △설문조사 후 행사 일정 조정 △학생회비 지출 결산 매달 보고 등 22개가 있다. 배달 간식행사는 지난학기 기말고사 시험 기간에 진행되었고, 이번 학기에도 기말고사 기간 중에 이루어질 계획이다. 간식 100개를 구비한 후 80개는 기존 간식행사처럼 학생회 구성원들이 직접 배부했고, 20개는 추첨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접 배달했다. 설문조사 후에 행사 일정을 조정하는 공약은 자연대 운영위원회에서 일정을 논의하고 확정하는 방향으로 공약을 수정했다. 자연대 운영위원회 회의는 각 학과의 대표자들이 모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 회의를 통해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 각 학과 학생들의 일정을 최대한 고려할 수 있었다. 자연대 성창훈(수학·14) 학생회장은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일정을 정한 후 개강파티를 진행해 참여율이 높았다”며 “지난 학생회 공약들과 다른 새로운 공약들을 많이 시도하려고 노력했는데, 공약의 효과가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학생회비 지출 결산 보고는 매달 진행하는 대신 큰 행사를 마칠 때마다 진행했다. 학생회비 지출이 없어 보고할 결산안이 없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행을 위해 노력 중인 공약으로는 △스터디 그룹 지원 △과제연구경연대회 개최 △자연과학도서 사제동행독서토론대회 △베어드홀·벤처중소기업센터 게시판 설치 및 활성화 △온라인 게임 대회 등 7개다. 스터디 그룹지원 공약은 과제연구경연대회 개최 공약과 자연과학도서 사제동행 독서토론대회 공약과 연계해 이행할 전망이다. 베어드홀·벤처중소기업센터 게시판 설치 및 활성화 공약의 경우 베어드홀에는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게시판이 있어 활용하고 있으나 벤처중소기업센터에는 설치돼 있지 않아 본교 관리팀에 게시판 설치를 요청한 상태다. 자연대 외에도 게시판 수요가 많아 순차적으로 설치하겠다는 관리팀의 계획에 따라 이번 학기에 의생명시스템공학부 학생회실 옆에 설치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 대회는 오는 10월 중순쯤 개최할 계획이다.
공과대학 제49대 ‘모두’와’ 즐겨’락’, 공대 내 품에 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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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대 공과대학(이하 공과대) 학생회 ‘모두’와’ 즐겨 ’락’, 공대 내 품에 와락’은 공약 25개 중 19개를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약 이행 현황은 △이행: 18개 △이행을 위해 노력 중: 7개 △불이행: 0개다.
공과대 학생회가 이행한 공약으로는 △공대 자치 달력 제작 △E-sports 대회 개최 △공대스리가 개최 △전공 서적 바자회 등 18개가 있다. 공대 자치 달력 제작 공약의 경우 현재 공과대 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매달 달력을 제작해 게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공과대 하희태(화학공학·10) 학생회장은 “달력에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어 공과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타 단과대 학생도 활용하곤 한다”고 전했다. E-sports 대회는 단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 대회로, ‘오버워치’와 ‘카트라이더’ 두 종목의 참가팀을 받아 이번 학기에 진행했다. 그러나 경기가 이루어지는 동안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를 했으나 원활한 중계가 이루어 지지 못했다. ‘공대스리가’는 작년에 처음 개최돼 올해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축구 대회다. 공과대에 소속된 학과의 여러 축구 소모임이 참가해 리그전 방식으로 진행됐고, 올해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대회가 진행되었다. 전공 서적 바자회는 전대 학생회 때보다 더 많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행을 위해 노력 중인 공약으로는 △공모전 커뮤니티 △층간 계단 공간 활용도 증진 △공대인의 밤 등 7개가 있다. 공모전 커뮤니티는 공모전에 함께 참여할 동료를 찾을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를 형성해주는 공약이다. 이 공약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모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통해 공모전 참가자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이행할 예정이다. 또한 단과대 학생들도 공모전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층간 계단 공간 활용도 증진 공약의 경우 층간 계단의 자투리 공간에 스탠드와 방석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학생서비스팀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해오름제와 힐링캠프로 구성된 공대인의 밤 행사는 현재 해오름제만 개최한 상태이다. 힐링캠프의 경우 이번 학기에 개최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식과 날짜를 논의하는 중이다.
인문대학 제48대 ‘당신의 곁에, 당신의 안에 人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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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대 인문대학(이하 인문대) 학생회 ‘당신의 곁에, 당신의 안에 人SIDE’ 본부는 공약 29개 중 19개의 공약을 이행했다. 공약 이행 현황은 △이행: 19개 △이행을 위한 노력 중: 4개 △불이행: 6개다.
우선 인문대가 이행한 공약으로는 △학생회의 강의실 방문 △인문대 건의함 운영 △학기별 개강 및 종강신문 발간 △인문대 연극 소모임 연합체 등이다. 학생회의 강의실 방문은 학생회장과 부회장이 인문대 소속 9개 학과의 수업에 직접 방문하는 것으로 공약을 이행했다. 인문대 건의함은 조만식기념관 3층에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페이스북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학생들의 의견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에게 받은 의견은 인문대 회의를 진행할 때 논의해 개선할 수 있었다. 학기별 개강 및 종강신문 발간은 지난 학기 개강 및 종강 때 한 학기 활동을 알리고 보고하는 형식의 기사를 발간해 진행했다. 또한 인문대 연극 소모임 연합체는 인문대 특성상 각 학과마다 연극 소모임이 있는데 학생회에서 이들 간의 상호 교류를 돕는 방식으로 공약을 이행했다.
그리고 이행을 위해 노력 중인 공약으로는 조만식기념관 및 진리관 화장실 몰래카메라 검사, 학기별 학생회 평가 설문조사 진행 등이 있다. 조만식기념관과 진리관 화장실 몰래카메라 검사는 학생들에게 몰래카메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를 대여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학기별 학생회 평가 설문조사는 매 학기 말에 학생들에게 학생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인문대 박혜인(중어중문·15) 학생회장은 “학생들의 평가 결과는 추후 게시판의 대자보나 종간신문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불이행한 공약은 찾아가는 이동 학생회실과 인문대 스터디 Zone 운영이다. 찾아가는 이동 학생회실은 격주 간격으로 조만식기념관 3층에 부스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부스에 필요한 장비의 결함으로 인해 이행되지 못했다. 대신 학생회의 강의실 방문과 연동해 진행됐다. 인문대 스터디 Zone은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미래관 스터디 존과 연계해 미래관 스터디 존을 홍보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