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6천원과 100%의 상여금을 요구하며 시작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시위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3년 전 최저시급 5천210원을 받던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790원 인상한 시급 6천원을 요구했다. 그리고 성과급 차등지급 대신 100%의 상여금도 추가적으로 요구했지만 학교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그해 6월 대학 본관 로비에 농성장을 차리고 파업에 들어섰다.

  학교 측은 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하고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시급 6천원을 요구한 청소노동자에게 돌아온 것은 1인당 1억원에 가까운 벌금과 계약만료에 따른 해고였다. 국회와 지역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몇 차례 중재했지만 이러한 부당함이 해결되지는 않았다.

  이에 ‘평등노동자회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 지부와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부 등 청소노동자들은 지난달 23일(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소노동자 연대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 내 비정규직 문제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지만, 악질 사업장이 아직 많다”며 “정몽준이 명예이사장인 울산과학대는 청소노동자의 시급 6천원과 100% 상여금 지급을 3년째 거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