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도 끝난 이제는 차분한 마음으로 더 나은 숭실을 위한 여러 계획을 실행할 차례다. 본부는 기독교 정체성을 유지하며 학문적 수월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숭실의 가치로 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융・복합 교육과 창업을 선도하며, 통일 시대를 열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독교 대학으로 성장하는 미션과 비전을 품고 있다. 이를 위해 본부는 10개의 중점추진사업을 세우고 다시 세부적인 추진사업을 설정하여 국내외 유수한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숭실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숭실 4.0 비전의 핵심어는 기독교, 융・복합/특성화, 창업/취업, 통일, 재정이라 할 수 있다. 이 중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또 그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분야는 교육 분야다. 이미 타 학과 전공인정 제도나 자기 주도적(DIY) 전공 선택, 캡스톤 디자인 과목 등 다양한 제도들이 시행되고 있으며, 총장의 10대 중점추진사업에서도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할 만큼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대학 본연의 임무가 교육과 연구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각 학과마다 소속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 가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별 학과의 성격에 맞춰 어떤 인재를 양성하며 어떻게 교육을 시킬 것인지에 관한 교육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교육에 대한 출발점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전공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학과 뿐 아니라 숭실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첫 걸음이다. 시대와 사회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에 휘둘리지 않고 교육의 근본에 대해, 학과와 학교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하며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백년대계를 위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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