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가에는 ‘4차 산업혁명’과 ‘창업’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많은 대학이 미래 사회 수요에 적합한 융합 인재와 창업 인력을 육성하는 등 머지않아 도래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교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8일(목), 본교 황준성 총장은 개교 120주년 기념 예배에서 본교의 창학 120주년을 맞이해 ‘숭실 4.0 비전’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황 총장은 본교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독교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융·복합 교육을 활성화하고 첨단 ICT 캠퍼스를 조성해 연구를 특화하겠다고 밝혔으며, 본교를 국내 최고의 창업선도대학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본지는 창학 120주년을 기념해 본교가 ‘숭실 4.0 비전’을 바탕으로 그간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창업지원 △융합 교육 활성화 △ICT 산업 연구 세 가지 항목을 집중적으로 보도한다.

 

  4차 산업혁명, 융합교육으로 해답을 찾다


  본교는 타 대학보다 일찍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왔다. 이를 위해 융합 교육을 활성화하는 ‘교육혁신 및 융합교육팀’을 운영하고, 여러 융합 교육 커리큘럼을 계획하고 있다. 더 나아가 융·복합 교육의 목적으로 올해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먼저 본교는 올해 2학기부터 학생 스스로 교과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자기설계 융합전공제도를 시행했다. 자기설계 융합 전공은 2개 이상의 학과 내에 개설된 교과목 가운데 학생이 원하는 교과목을 선택해 융합 전공을 설계한 후, 공모해 발탁이 되면 그 전공을 이수하는 다전공제도이다. 타 대학의 융합 전공은 학교에서 교과목을 지정해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자기설계 융합 전공은 학생이 직접 모든 교과목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본교에 재학 중인 김진수(화학공학·16) 군은 “원하는 학과와 원하는 교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지식을 습득하고, 지향하는 전공 영역을 설계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학기에는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과학철학 △인간 및 사회 통섭 △유비쿼터스 의공학 △디자인플래닝으로 총 5개의 융합 전공이 학생들의 공모를 통해 신설됐다. 이에 본교 학생들은 해당 전공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게 된다.


  다음 올해 신설된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1학년 때 △교양 교육 △ SW 기초교육 △전공기초교육 △융합역량교육 △창의교육 △리더십교육 등 기본 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 때부터 주 전공과 함께 학생이 선택한 융합 전공을 이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융합 전공에 참가한 학과는 △공과대학 △ IT대학 △자연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등에 소속된 20개 학과로, 각 학과는 △스마트자동차 △에너지 공학 △정보보호 △빅데이터 △ICT 유통물류 △통일외교 및 개발 협력 분야의 융합 전공을 신설했다. 이로써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 역량을 지닌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 수요가 많은 전공 분야의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본교는 타 대학과 차별화된 학문 분야의 융합 특성화 사업을 통해 여러 학문 분야를 융합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학부의 이상호 교수가 진행하고 있는 센서 네트워크 기반의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사업단은 국내 최초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미래 빅데이터 산업에 적합한 융합 인재를 육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창업의 장(場)으로 거듭나다


  본교는 창업선도대학으로서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983년에 본교는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대학원을, 1995년에는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학과(현 벤처중소기업학과)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여러 중소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2천400여 명의 산학 전문 인력을 양성했으며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IT산업의 근거지인 구로디지털산업단지 인근에 있어 2013년도부터 서울지역 5대 거점 BI 운영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다.
본교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돼 총 15억 원의 사업비를 수주했다.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은 중소기업청이 우수한 창업자원역량을 보유한 대학을 선정해 △창업교육 △창업아이템 발굴 △사업화 지원 △후속 지원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비로 △아이템 사업화: 18명 △창업 동아리: 32팀 △창업 강좌: 8개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했고, 이내 지난 3월에는 성과평가를 통해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 대비 55% 증가한 약 2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로 본교가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도전하는 동안에 따낸 창업 관련 사업 수주액은 약 91억 원에 달했다. 이로써 △신규 창업자: 86명 △매출액: 124억 원 △고용창출: 70명 △학생창업자: 12명 △학생 기업 총매출액: 10억 원 등의 실적을 내기도 했다.


  이어 본교는 학생이 누구나 창업의 꿈을 펼치도록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창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교육해 창업에 대한 이해도와 창업 성공률을 제고하고자 창업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총 22개의 창업교과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목을 단계별로 세분화해 창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창업교과목 이수자 수는 △2014학년도: 235명 △2015학년도: 350명 △2016학년도: 925명으로 매우 증가했다. 창업교과목 ‘아이디어팩토리’를 수강하고 있는 A 군은 “창업교과목 자체에 진입장벽이 높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1단계와 2단계, 그리고 3단계로 교과목의 난이도가 세분돼있어 창업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창업교과목 이외에도 본교는 △창업 대체학점 △창업휴학제 △창업장학제도 등 여러 학사·장학제도를 마련했으며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교 학생과 더불어 일반인의 창업을 유도하고 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 수는 △2014학년도: 10개 △2015학년도: 14개 △2016학년도: 22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창업 아이템 사업화’ 및 ‘TIPS3’ 등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에는 약 7천 명에 달하는 학생이 참가하기도 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본교 벤처중소기업학과에 재학 중인 B 군은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ICT 산업, 적극적 연구 기대돼…


  본교는 ICT 산업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란 인간과 인간 혹은 인간과 사물 사이를 연결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본교는 올해 무크 선도대학이나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ICT 산업 연구 및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부터 유세인트 내 학사관리 시스템인 E-캠퍼스를 ‘스마트캠퍼스’로 변경해 온라인상에서의 편리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본교는 선정된 재정 지원 사업에 힘입어 ICT 연구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며, 스마트캠퍼스를 이용해 학생들의 교육환경에도 ICT 기술들을 적용할 전망이다.


  본교는 무크 선도대학이나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등의 ICT 관련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이에 따른 재원을 바탕으로 ICT 연구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우선 지난 6월에 선정된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써 최대 연구 기간 10년 동안 약 20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해 올해 진행된 이공계 분야 지원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다. 이 사업의 연구센터로 지정된 곳은 본교 지능형 바이오메디컬 무선전력전송 연구센터이다. 해당 연구센터에서는 무선전력전송 기술·신소재 기술 및 바이오메디컬 기술을 접목하여, 무구속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와 바이오메디컬 무선전력전송 시스템을 개발하여 의료 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어 본교는 무크 선도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케이무크(K-MOOC) 플랫폼을 통해 강좌를 제공할 방침이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무크 선도대학 지원사업은 3년간 3억 원을 지정된 대학에 지원하고, 지정된 대학들은 케이무크 플랫폼에 해당 대학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업로드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본교는 향후 2020년도까지 매년 5강좌 이상을 개발하여 총 23강좌를 해당 플랫폼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학기부터 바뀐 스마트캠퍼스도 ICT를 학생들의 교육 환경에 적용하는 것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스마트캠퍼스가 도입되면서 기존보다 △인터페이스 △접근성 △소통 시스템 구축 △온·오프라인 연계 학습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소통 시스템 구축이나 온·오프라인 연계 학습의 개선은 ICT를 교육환경에 적용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 스마트캠퍼스는 숭실대 슈팅(SSU-Ting)이나 코스모스2 앱과 연동이 돼 해당 앱을 통해 학생과 교수 간의 소통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스마트캠퍼스에서는 무크 강좌를 수강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학생들이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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