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대학교 내 건물 다수에서 지난 2014년 석면이 검출됐지만 이를 3년째 방치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11일(수)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동근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조사한 결과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석면의 제거는 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석면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신 의원은 문화재청이 제출한 석면조사 자료에서 한국전통문화대의 건물 38곳 중 11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조사 결과 학생식당과 생활관 등 다수의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며 “해당 공간은 위험성을 고려해 석면 제거 조치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해당 건물들이 학생들에게 크게 위험이 되지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 문화재청은 당교의 석면 검출 건물들은 학생들의 이용이 많지만 석면 성분의 위해성 등급이 낮은 곳들이라며 제거 조치를 하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조사하는 등의 조치 정도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전통문화대는 예산부족과 문화재청의 판단을 이유로 앞으로도 해당 건물들의 석면을 제거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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