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 간호대학에서 학생 간 소위 ‘삥뜯기’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졸업생들에게 선물할 반지를 제작한다는 명목으로 연간 약 10만원의 돈을 강제로 내게 한 것이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에 대해 학생들 간에 합의한 행사일 뿐이라며, 상황을 알고 있었음에도 대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갈취에 불만을 갖고 있지만 내지 않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돈을 내지 않으면 이미 돈을 냈던 선배들에게 지불을 강요당하거나 심한 경우 학과 구성원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당 간호대 학생 A 씨는 “전공책 값, 복사비, 식비, 교통비 등 대학 생활하기에 필수적으로 써야하는 비용도 많은데 졸업생 선배들에게 줄 반지 값까지 강요당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학생들을 더 힘들게 한다”라고 불만을 전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었음에도 방치했다. 학교 측이 주도한 것이 아닌 학생들 간에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조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고신대 관계자는 “학생들 간의 행사라고 여겼지만 만약 그 행사 내에서 강압이 있었다면 학교 측에서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논란이 된 졸업생 반지에 대해 조사 후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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