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의 가을 학기는 입시관련 업무나 행사가 연이어 있어 구성원들은 한 학기 내내 긴장을 한다. 본교도 지난달 21일(토)에 시행된 미래인재 수시면접을 시작으로 이번 달에는 논술시험(18일)과 학생부종합전형(25일) 면접을 치른다. 대학의 가장 중요한 일이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기에 각 대학들은 보다 더 나은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각 학과들도 홈페이지에 교과과정이나 교육목표, 장래 진로 등 수험생들의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를 올린다.

  본교에서는 모든 학과가 전공역량 로드맵을 작성하여 홈페이지에 탑재하는 것을 추진 중이며 현재까지 26개 학과가 작성을 완료하였거나 완료 예정 상태이다. 학과의 내부 환경에 대한 분석 및 타 대학 해당 학과와의 교과과정 비교, 산업체 관계자를 비롯해 졸업생과 재학생들에 대한 설문 조사, 외부 전문가의 자문보고서, 직무 정의 및 전공역량 도출, 교육과정 로드맵 등의 내용이 포함되는 전공역량 로드맵은 수험생 뿐 아니라 재학생들에게도 교육이나 진로에 대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전공역량 로드맵이 각 학문의 특성을 고려하기 보다는 사회의 요구나 직무 중심을 강조하고 또 다양한 직업군을 모두 만족시키는 교과과정을 세우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적어도 이 과정을 거치면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과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사이의 간극을 파악하며 그 거리를 조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모든 학과가 반드시 실용적이며 사회에서 요구하는 직무 능력에 맞춰 교육을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볼 때 어렵게 들어온 대학에서 앞으로 4년간 어떤 교육을 받으며 어떤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것도 대학의 학생 선발 못지않게 중요하다. 자신의 앞날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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