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참가 선수 K씨에게 학사경고를 받은 학기에도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외대 총장이 직접 K씨의 성적 관리를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23일(월) 한국외대를 상대로 K씨 출결관리, 학점현황 등에 대한 점검을 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한국외대가 K씨에게 입학 후부터 한 학기에 4백3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며 지급한 장학금은 총 3천만 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K씨가 성적미달로 학사경고를 받았음에도 학교 측은 장학금을 지급했다.
 
  K씨와 같은 학부의 학생들도 의아해했다. K씨와 같은 학부였던 학생 A씨는 “K씨를 학교에서 마주친 적이 없는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어떻게 A학점을 받을 수 있느냐”며 “K씨가 높은 학점을 받은 만큼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타학과 학생인 B씨는 “일반 학생들이 고액의 등록금에 부담을 느끼는 현실에 너무나도 불공평하다”고 개탄했다.
 
  한편, 한국외대 관계자는 K씨가 LPGA 투어에 참여해 학교 이미지 홍보에 기여한다는 이유로 높은 학점과 장학금을 수여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아직 K씨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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