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될 위기에 처한 서남대의 인수를 추진하는 한남대학교가 인수자금 부족 문제로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남대는 의대 설립을 위해 의과 대학을 보유 중인 서남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나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교단에 요청한 자금 대출이 거부됐다. 한남대는 학내에서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여는 등 서남대 인수를 위해 노력했지만, 한남대 이사회 측에서는 담보 설정과 회수 조건이 불확실하고 기대수익이 크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자금 대출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한남대 측에서는 전북권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등 새로운 방안을 세우고 있다.

  서남대는 교비 횡령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폐교 위기에 처했으나 한남대가 인수를 하겠다고 나서 폐교가 보류됐다. 서남대는 설립자의 교비 횡령 사실 등이 적발된 이후 교육부의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3차 시정요구와 학교폐쇄 계고 기한까지 교육부의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교육부는 서남대 인수가 불발될 경우 이달 안으로 학교 폐쇄 명령 예고를 한 뒤, 청문 절차를 거친 후에 차후에 학교 폐쇄 명령과 학생 모집 정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결정했다.
 
  한편, 학교 폐쇄가 확정된 이후 재학생들은 인근 대학으로 편입하게 되지만 의예과 학생들은 의대 정원 문제 탓에 보건복지부와 추가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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