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수)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포항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각지에서도 약한 진동을 감지할 만큼 이번 지진은 예사롭지 않다. 이에 더해 지진이 발생한 지 4일째인 지난 18일(토)까지도 지진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에 경주시에서 발생했던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이다. 이로 인해 포항 일대 건물 외벽이 금가거나, 도로가 갈라지고, 갑작스레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물론 지진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 또한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학가 역시 이번 지진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지난 17일(금)에 진행될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을 일주일 뒤로 연기했으며, 수능 이후 논술 시험을 시행하는 대학들 역시 시험 일정을 변경했다. 많은 학생이 갑자기 변경된 수능 일정에 적잖은 혼란을 겪게 됐으며, 대학 측에서도 논술 시험 일정을 미루거나, 시험 장소나 출제위원을 재섭외하는 등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여러 차원에서 지진 안전대책 수립이 시급하다. 우리나라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지대라는 것은 모두 옛말이다. 전국 어느 곳에서든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정부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진설계를 재점검해야 하며, 국민을 대상으로 지진 대피요령을 전하는 등 대피훈련을 자주 시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개인적 차원에서는 안전불감증을 버리고, 정부나 학교에서 진행하는 지진 대피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본교에서도 내진설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건물을 검토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진과 관련된 교육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