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이번 학기부터 시행하는 자기설계융합전공(DIY 전공)에 5개의 전공과정을 신설했다. 이 전공과정에 7명의 학생이 등록하여 이수 중이며, 6명의 학생이 추가적으로 신청했다고 한다. 자기설계융합전공은 이미 알려진 대로 학생이 소속 학과나 단과대학의 경계를 넘어 스스로 교과목을 구성하여 이수하는 제도로서 36학점을 이수하면 주전공 외 제2전공으로 인정받는다. 이번 학기에 학교에서 승인한 전공의 내용을 보면 사물인터넷, 과학철학, 사회 통섭, 유비쿼터스 의공학, 디자인 플래닝 등이며, 다음 학기 지원자가 신청한 융합 전공은 산업안전, 창업, 스토리텔링, 과학과 종교, 스포츠 등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인다.
 
  첫 학기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제도를 깊게 분석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전통적인 학과의 경계를 넘어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학생들이 미미하게나마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신청 전공들이 현대 사회에서 이미 주목을 받는 분야임은 물론이고 기존의 것을 다른 것과 융합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향도 보인다는 것이다.
 
  DIY 전공은 인공지능 발달과 4차 산업혁명, 그리고 학령인구 감소 등 사회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대학들이 나름대로 대비하는 ‘혁신’이라 할 수 있다.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이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역량이 무엇인지, 어느 분야에 강점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주체적으로 자신의 앞길을 개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흥미가 당기는 분야에 도전하는 정신이 있어야 하고 그런 학생이 지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도 교수나 담당 과목 교수 등의 의지와 역할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새로운 시도가 잘 정착되어 학생 개인뿐만 아니라 숭실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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