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반발로 취임에 어려움을 겪던 한신대학교 연규홍 총장이 지난 21일(화)에 취임했다. 이사회에 의해 총장으로 선임된 지 석 달 만이다.


  총장 취임이 늦어진 것은 총장 선출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학생들의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총장실 앞에서 “비민주적인 총장 선출을 반대한다”고 외쳤고, 이어 지난 8일(수)부터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다.


  이에 △연 총장 △총학생회 △신학대학원 원우회 △신학대학비상대책위는 지난 21일(화)에 ‘한신대 발전을 위한 협약서’를 도출했다. 협약서는 △4자 협의회(학교·교수·직원·학생)가 정한 절차에 따른 총장 신임평가 △차기 총장 직선제 선출 △전임 총장에 제기된 각종 의혹 진상규명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연 총장은 “총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학내 구성원들과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후 학생들은 단식 농성을 중단했으며, 자퇴서를 냈던 학생들도 복귀했다. 한신대 총학생회 김계호 부학생회장은 “협약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동안 제시한 학생회의 의견이 반영됐다”며 “연 총장이 임기 내 협약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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