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이젠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큰일들이 많이 일어났고 한국 사회에 커다란 변혁을 경험한 한 해였다. 굵직한 일만 짚어보더라도 나라의 지도자가 예기치 않게 바뀌었고 숱한 논란 끝에 세월호가 3년 만에 인양되었으며 포항 지역을 덮친 지진과 그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수능 시험이 연기 되는 등 여느 해 못지않게 다사다난한 해였다. 본교 역시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 더 나은 앞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학생들도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학별로 학생회장을 선출하여 내년을 대비하고 있다.
 
 대학들이 직면한 가장 큰 사안은 아무래도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라 할 수 있다. 본교에서도 이와 관련해 각종 규정을 정비하고 각 부서별로 다양한 대비를 하고 있으며 전 교직원이 여러 어려움을 감내하며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 현재 자체평가보고서의 첫 보고서를 보완하고 있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재학생들의 등록금에 절대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많은 대학들로서는 평가 결과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실정인 만큼 하위등급의 결과를 받을 대학들이 입을 심각한 타격을 정부는 제대로 인식하고, 보다 더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평가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번 구조개혁평가를 숭실 발전의 계기로 삼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일(금) 대학구조개혁평가 공청회에서 대학구조개혁평가의 이유로 교육부가 꼽은 고등교육환경의 변화 요소를 보면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 학령인구 감소, 평생직업교육 수요 증가, 고등교육정책 패러다임 전환, 고등교육 신뢰 회복 등이다. 숭실의 전통을 살리고 다른 대학에서는 찾기 힘든 숭실 만의 특색을 갖춰야 앞으로의 경쟁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더 크다. 구성원들 사이에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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