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의 달’이라 불리는 2월에 접어든 이제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는 ‘졸업식’이라는 행사를 치른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행사라서 당사자가 아니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정해진 시간 속에 준비된 과정을 마치고 더 큰 배움을 향해 나아갈 졸업생들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학 졸업이 중·고교 졸업과 다르고도 중요한 이유는 졸업생들이 성인으로서 사회라는 또 다른 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리기 시작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 졸업생들의 미래가 장밋빛이지만은 않기에 졸업생들을 마냥 축하만 하기는 어렵고 그들을 바라볼 때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안쓰러운 마음이 함께 깃들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갈수록 버거워지기만 하는 취업절벽에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등 사람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 대한 전망은 특히나 사회에 첫 발을 딛는 이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할지도 모른다. 이런 분위기에서 졸업을 앞둔 이들에게 졸업축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도전, 희생, 희망, 꿈, 열정 같은 말을 또다시 해 줄 수 있을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련을 주시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시련이나 실패에 좌절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통해 더 나은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에 대해 냉정하게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불리를 따지고 실패가 두려워 망설이다보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때로는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자신감으로 도전할 때 비로소 성취를 얻어낼 수 있다. 실패를 통하여 자신의 모자람을 채우고 자신의 길을 뒤돌아보는 과정이 한 단계 성장의 길이기도 하며 또한 자기계발의 과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졸업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고 앞날에 도전하라는 말을 했었고 앞으로도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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