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백마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원형잔디와 진리관 사이에자리 잡은 본교의 상징물인 백마상을 볼 수 있으며, 학과 내부에서 맞춘 단체복 뒷면이 백마로 디자인된 경우도 있다. 이렇듯 백마는 본교의 상징 동물로 다양한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본교의 상징 동물이 백마인 이유는 무엇일까?
백마가 본교의 상징물인 이유는 본교가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지어져 있어 성경에서 상징물의 모티브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성경 속에서 백마는 일반적으로 ‘승리하신 이가 타고 올 동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성경 구절 중 하나인 “흰 말이 있는데 그 말을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 하더라”라는 문장에서 비롯됐다. 이에 ‘기독교정신에 바탕을 둔 진리와 봉사’라는 본교의 건학이념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백마가 상징물로 정해진 지는 약 30년 정도 됐다. 한국기독교박물관의 한명근 팀장은 “지난 1988년도 상징 동물을 정할 때 이에 대한 공모를 거쳐서 1989년도에 백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징 동물이 백마로 선정된 이후, 현재 원형잔디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백마상은 1991년 10월에 건축이 완료됐다.
또한 백마상을 보면 그 중간이 비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본교가 과거 일제강점기 시대에 신사참배를 거부해 자진폐교를 한 후, 서울에 재건하기 전까지 ‘16년 단절’의 역사를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백마상은 백마 무리가 힘차게 달리는 모습을 통해 전진과 도약,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다는 상승 의지를 표현했다. 그 뒷면에는 숭실의 역사를 시각화해 본교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016년도에 본교의 학생 기자단 ‘프레슈’에서 본교 백마를 캐릭터화한 ‘슝슝이’를 제작한 후 국문 홈페이지나 유세인트의 수강신청 디자인으로 사용하는 등 학교 홍보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또한 교내 건물 ‘백마관’과 축제 때 이루어지는 가요제인 ‘백마가요제’는 백마의 이름과 정신을 따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