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토) 오전 11시경 부동산 어플리케이션 '다방'으로 본 본교 근처 원룸 시세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집부터 학교까지의 거리가 먼 재학생이나 새내기들은 학교 주변에 위치한 자취방을 알아보러 다닌다. 하지만 본교 근처의 집, 즉 상도동에 위치한 자취방들은 대부분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그 가격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더 싸고 질 좋은 방을 얻기 위하여 학교에서 먼 곳의 자취방을 구하는 학생들도 많다. 그렇다면 상도동의 집값이 질에 비해 가격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처럼 본교 주변의 자취방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이유는 본교와 총신대, 중앙대가 밀집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본교 인근에 위치한 ‘호박 공인중개사무소’의 관계자는 “비교적 높은 상도동 집값은 숭실대, 중앙대, 총신대가 모두 한 구역에 모여 있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이 몇만 명이나 이 근처에서 생활하므로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그에 비해 집을 많이 지을 수 있는 공간이 없음에 따라 공급이 적어서 집값이 평균보다 높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특히 본교에서 가장 가까운 ‘고민 사거리’나 상도시장 인근의 경우 7호선인 숭실대입구역과 매우 가까워 역세권인 탓에 집값이 높아지는 것에 한 몫을 더한다.

  지난 2016년 중앙일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대가 위치한 신림동과 상도동은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보증금이 약 697만 원 차이가 났다. 숭실대 근처에서 자취 중인 본교생 김우빈(전자정보공학부·13) 씨는 “본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비해 상도동 자취방의 가격이 비싸다고 느낀다”라며 “본교에 입학하자마자 1학년 때 학교근처의 집을 구하려다 비싸서 놀란 적이 있는데 이는 5년이 지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상도동의 집값은 오를 전망이다. 땅값이 오르면 전·월세 가격도 오르는데 현재 상도동은 낡은 건물에 대한 재건축과 아파트의 추가 건축이 예정돼 있어 땅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중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서울 25개 구 중에서 상업지가 가장 부족한 지역이었던 동작구에 상업지를 확충하는 계획들이 생겨나는 중이라 당분간 집값이 떨어질 일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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