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체형 책상의 도면이다.

 우리 학교의 강의실에는 일체형 책상이 다수 비치돼 있다. 그러나 일체형 책상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지난 2017년 3월, 본교 페이스북 페이지 ‘숭실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일체형 책상 때문에 허리가 아프다. 의자와 책상 사이가 너무 멀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학생들을 위해 고안됐음에도 환영받지 못하는 일체형 책상은 언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을까? 

  일체형 책상은 학생들이 편하게 앉아서 공부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를 결합한 책상이다. 특허청 자료에 의하면 일체형 책상의 특허를 처음으로 출원한 사람은 이경상 씨였다. 이 씨가 특허를 내기 전에도 나무로 된 일체형 책상이 존재하기는 했으나 이 씨 이전에는 일체형 책상에 대해 특허권을 주장한 사람이 없었다. 이 씨의 특 허 출원 등록일은 지난 2003년 7월 15일(화)이고 일체형 책상이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상용화된 것은 2010년대 이후다. 

  그러한 일체형 책상은 많은 인원을 수용해야 하는 강의실에 비치하기 좋다. 일반 책상에 비해 만들기가 쉬워 가격이 더 저렴하고 관리하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앞뒤 사람과의 간격을 유지하기에도 용이해 많은 대학에서 일체형 책상을 사용한다.

  그러나 일체형 책상은 일반 책상에 비해 책상의 폭이 좁고 책상과 의자 사이의 간격을 조절할 수 없어 오히려 앉아있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팔걸이가 주로 오른쪽에 있어 왼손잡이들이 사용하기 힘들며, 신체장애를 가진 사람에게도 적절하지 않다. 이러한 단점 탓에 본교생들의 불만이 일어 지난 2016학년도 인문대 학생회 ‘보여 ZOOM’은 조만식기념관의 일체형 책상을 일반 책상으로 대체한 바 있으며,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해 학기 초에 신청을 하면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 가능한 책상을 대여 해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처럼 일체형 책상의 단점이 지적되자 제조 사에서는 일체형 책상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필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책상을 넓히거나 왼손잡이 사용자들을 고려하여 책상에 팔걸이를 없애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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