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초, 본교 베어드학부대학 행정팀 신입 조교의 미숙한 행정 처리로 교양 선택 과목인 ‘기초스페인어’를 신청한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수강신청 취소 통보를 받아 논란이 됐다. 이후 베어드학부대학 행정팀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애초 기초스페인어 과목의 수강인원은 40명이었으나 이전 행정팀 소속 조교의 행정 실수로 인해 수강인원이 60명으로 입력됐다. 이를 뒤늦게 파악한 기초스페인어 담당 조영실 교수는 신입 조교에게 모두를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분반 처리를 하거나 인원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본교 규정상 해당 과목의 분반 처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본교는 수강인원을 40명에서 43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후 수 강신청 변경기간동안 일부 수강생이 수강신청을 포기해 신청 인원이 60명에서 49명으로 줄었음에도 여전히 수강인원은 6명을 초과했다. 결국 신입 조교는 타 부서 교직원과의 상의 없이 수강신청을 늦게 한 순서대로 6명의 수강생에게 수강신청 취소 통보를 보냈다.
 
  이에 수강신청 취소 통보를 받은 일부 학생들의 반발이 빗발쳤다. 페이스북 페이지 ‘숭실대학교 대나무숲’에는 “다른 과목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과목을 신청했지만 이러한 통보를 받았다”며 “내일이 수강신청 변경기간 마지막 날이라 다른 과목 신청도 어려운데 이는 너무 무책임한 통보가 아니냐”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수강신청 취소 통보를 받은 본교 재학생 A씨는 “조교의 실수 때문에 일방적으로 강의를 수강하지 못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기초스페인어는 필수 어문 교양과목에 포함되기 때문에 졸업 이수에 문제 가 생기는 학생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반발에 해당 조교는 “행정적 처리의 실수를 인정한다”며 “일방적으로 수강신청 취소 통보를 받은 학생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어드학부대학 행정팀은 “수강신청 취소 통보를 받은 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스페인어 수강 희망 여부를 조사해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58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페이지 ‘숭실대학교 총학생회’에 기초스페인어 과목 수강신청 여석 문제로 인해 부당한 처우를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제보를 받는다는 글을 게시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제보를 한 피해 학우 분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강신청 이후 ‘열역학’, ‘기초프랑스어’ 등 일부 과목의 강의실 의자가 부족해 학생들이 서서 강의를 듣는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 강의실에 3개의 과목이 중복되는 등 여러 혼선이 발생했고 이에 본교는 수강신청 변경 기간 직후에 해당 문제를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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