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심위 의결 사항 다수 반영돼, 실험실습비, 학생회 의견 반영, ‘정보화 협의체’ 신설될 예정

  제58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학교 측이 학생복지 합의안(이하 합의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총학은 학교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 및 요구사항 등을 학교 측에 전달하기 위해 매년 3월 중에 학생서비스팀과 합의안을 작성한다.
 
  먼저 이번 합의안에는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의결 사항이 다수 반영됐다. 지난 1월, 등심위는 △입학금 16% 인하 △장학금 10억 원 특별증액 △학생복지예산 2억 7천만 원 배정 △일체형 책상 교체 예산 6천만 원 편성 등을 의결했다. 합의안에도 이 같은 내용의 의결 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에 따라 본교는 올해 입학금의 16%를 인하했다. 이어 장학금 10억 원을 특별 편성하고 주거비 지원 프로그램과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특별 편성된 장학금 10억 원 중 4억 원은 학교 측과 총학이 협의해 학생들에게 지급할 전망이다.
 
  또한 일체형 책상 교체를 위한 예산 6천만 원을 특별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그간 학생들이 일체형 책상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본교는 점진적으로 일체형 책상을 교체할 예정이다. 학생서비스팀 전영석 과장은 “노후화된 건물부터 일체형 책상을 교체하는 것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학기 중엔 교체가 어려워 여름방학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험실습비 예산을 집행할 때 해당 단위 학생회의 의견을 반영하고 실험실습비에 대한 사용명세 공개 요청 시 이를 열람할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했다. 총학 송진태(벤처중소·15) 총학생회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학과 프로그램 등에 투입되는 실험실습비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고, 학생 입장에서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실험실습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면 학과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와 참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본교의 온라인 서비스에 관한 사항을 협의할 수 있는 ‘정보화 협의체’가 새로 구성될 전망이다. 전 과장은 “학교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은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학교 측은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이를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학은 학교가 사학연금 법정부담금의 교비 부담비율을 낮출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법인으로부터 받아낼 수 있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본교 법인이 사학연금 법정부담금의 전액을 낼 여건이 되지 않아 매년 학교는 교비로 법정부담금의 일부를 대신 내고 있는 상황이다. 전 과장은 “학교 측이 법인에 사학연금 교비 부담비율을 낮출 것을 요구했다”며 “현재 법인에서 해당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학사제도와 교육 및 교과과정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총학의 공약 중 ‘교양필수·핵심교양 교과목 개선’의 일환이다. 이에 총학과 학교 측은 수강신청, 성적 세부평가표 열람 등과 같은 학사제도를 학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본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교내 주차비용을 인하할 것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는 교내 주차장 시설 이용료가 비싸다는 일부 학생들의 불만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 과장은 “교내 주차장의 시설이 부족한 편인데 주차료를 인하한다면 학생들의 자가용이 무제한적으로 몰릴 것”이라며 “재학생의 교내 주차장 이용현황을 검토한 후 총학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학교 측은 도난 방지 및 치안 유지를 위해 CCTV를 증설 및 개·보수한다. 전 과장은 “학교 측은 CCTV 증설 및 개·보수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현재 예산팀에서 지금보다 CCTV 개수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학은 합의안을 마련함에 있어 크게 4가지 기준에 초점을 두었다. 지난 3월 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송 총학생회장은 “첫 번째로 모든 학우 분들을 아우를 수 있는 범위의 합의안, 두 번째는 지속적으로 여운이 남는 합의안, 세 번째로는 효율적인 합의안, 마지막으로 안전에 대한 합의안”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오는 27일(화)에 본교 학사부총장과 총학생회장이 합의안에 최종적으로 서명함으로써 모든 합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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