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은 종종 우리를 연애로 이끌며 봄은 종종 연애와 만남의 계절로 비유되곤 한다. 긴 겨울을 지나 간만에 맞이한 따스한 바람이, 그보다 더 따뜻한 사람의 살결을 원하게 하는 탓인지도 모른다. 특히 인생 전반에서 가장 활력 있는 청년기에 접한 대학생들은 연애를 더욱 필요로 하게 된다. 단지 그럼에도 매사에 그렇듯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스스로를 갈고 닦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애를 하는 것은 여타 동물들과 인간을 구별하는 하나의 특징으로 여길 정도로 특별한 문화이며, 동시에 성 정체성에 큰 관계없이 보편적인 일이다. 이에 우리 생활 속의 당연한 일상 중 하나로 치부되기도 한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연애 경험담이나 연애 중인 지인들이 연애라는 하나의 행복과 가치를 무디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당연시 탓에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는 듯하다. 바로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인정이다.
 
  이때 연애 과정에서 존중과 인정을 차치하는 원인은 당연하게도 지나친 본인 위주의 사고방식이다. 많은 청춘에게 연애는 갈구하는 것이며,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요즘 맘에 드는 남자/여자 있냐?”라는 질문이 인사치레일 정도로 흔한 말이란 점에서 연애는 인간으로서 갖는 하나의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마음에 드는 이와 연애를 하게 되면 그 혹은 그녀가 하나의 인격체란 걸 망각한 채 자신의 욕구만을 강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연애의 주체는 하나가 아닌 둘 이상이다. 놀이나 게임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사회이자 관계란 얘기다. 이에 여타 관계나 집단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규칙과 행동을 기반으로 한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만일 “서로 가장 가까운 사이 간에 규칙이 무슨 의미겠느냐?”라는 의문이 떠오른다면 적어도 본인이 그 가까운 사람에게 충분히 만족할 만한 배려를 보이고 있는지 반문해야 할 것이다.
 
  연애를 하는 것은 당신만이 아닌 ‘당신들’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자. 자신에게 가장 가까이 있게 될 누군가를 존중할 수 있는 자리조차 만들지 못한다면 아직 연애 준비가 덜 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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