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한 마디는 무거워질 필요가 있다
당신의 한 마디는 무거워질 필요가 있다
  • 손희서 수습기자
  • 승인 2018.03.31 18:09
  • 호수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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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루’, ‘앙 기모띠’ 같은 단어들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이것들은 1인 방송에서 특정 진행자들이 유행시킨 단어들이다. 1인 방송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이를 보는 시청자 또한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1인 방송은 일반 방송보다 더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여성 비하적인 콘텐츠들도 무차별적으로 방송되고 있다. 1인 방송의 파급력이 커지는 이 시대에서 진행자들은 자신의 언행을 하나하나 검열할 필요가 있다.

  1인 방송이 가진 폭력성은 우리 사회를 끊임없이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 여성 비하적인 유행어들을 만들고, 폭력적인 방송을 하는 진행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1인 방송사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폭력에 둔감해져가는 우리 사회를 반영하는 듯 보인다. 특히 여성 혐오적인 방송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여성 스트리머들의 얼굴을 평가하는 ‘얼평’ 콘텐츠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방송 중 ‘김치녀’나 ‘김여사’같은 여성 혐오적인 단어 또한 일반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 사회에 뿌리 박혀있는 여성 혐오 문화를 더욱 가중시킬 뿐이다.

  이뿐만 아니라 선정적인 방송을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도 1인 방송이 만들어낸 문제이다. 자신의 신체 부위를 아슬아슬하게 가린 채 진행하는 몇몇 여성 진행자들의 방송을 보기 위해 시청자들이 돈을 후원하는 모습은 성에 대한 인식이 확립되지 않은 미성년자들에게 부적절한 인식을 주입할 우려가 있다.

  이어 시청자들의 문제의식 없는 시청 태도 역시 1인 방송을 더 위험하게 만든다. 폭력적인 유행어들은 일상에서도 빈번하게 볼 수 있으며 이에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드물다. 이는 유해한 1인 방송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이며, 개인 방송 플랫폼 내에서 인기 진행자들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질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시청자들은 1인 방송의 폭력적인 콘텐츠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더 나아가 그를 소비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따라서 파급력을 가진 이들은 그에 따른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1인 방송의 진행자는 자신의 한 마디가 카메라 너머에 있는 누군가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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