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생들 사이에서 주차 요금이 비싸다는 비판이 일어 제58대 총학생회와 학생서비스팀이 주차 요금 인하를 논의했다.

  지난달 23일(금), 페이스북 페이지 ‘숭실대학교 대나무숲’에는 비싼 주차 요금에 항의하는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업을 듣고 학교를 나서면 주차 요금이 2만5천 원에서 3만 원 정도가 나온다. 강남역의 건물 주차장에서는 1만6천 원이면 24시간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본교의 주차 요금은 학교 주변에 위치한 주차장들에 비해 비싼 편이다. 학생 주차 요금은 △최초 30분: 1,500원 △초과 10분당: 500원 △대형차량: 소형차량의 2배이다. 또한 주차장은 24시간 운영되나 당일 주차권이 제공되지 않아 하루 종일 주차할 경우 7만 2,000원을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학교 인근에 있는 ‘동작민영 주차장’은 △최초 30분: 1,500원 △초과 30분당: 1,500원 △당일 주차(13시간 운영): 1만5천 원이고, ‘도화공영주차장’의 경우에도 △최초 30분: 900원 △초과 10분: 300원 △당일 주차(24시간 운영): 3만5천 원이다.

  반면 학생들과 달리 대학원생이나 교직원들은 학기·월별 주차권을 이용해 비교적 저렴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학기별 주차권을 이용할 경우 대학원생은 9만 원, 교직원은 3만 원을 내야하며, 월별 주차권을 이용할 경우 대학원생은 1만5천 원, 교직원은 1만 원을 내면 된다.

  이에 제58대 ‘당신이 주인공, SSU’re U’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주차 요금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학생서비스팀과 주차 요금 인하에 대해 논의했다. 총학생회 송진태(벤처중소·15) 총학생회장은 “주차 요금이 비싸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있었고, 총학생회 내부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후 총학생회와 학생 서비스팀은 주차 요금을 인하할 것을 합의했다. 학생서비스팀 전영석 과장은 “교내 주차장이 협소한 편인데 주차 요금을 인하한다면 학생들의 자가용이 무제한으로 몰릴 것”이라며 “학생들의 주차장 이용 현황을 검토해 총학생회와 협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내 주차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총무·인사팀 측은 학생들의 주차 요금을 인하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총무·인사팀 김기호 과장은 “숭덕관 공사로 인해 캠퍼스 내의 주차 공간이 부족해진 상태”라며 “주차 요금을 인하하거나 정기 주차권을 발급하면 학생들의 차량이 몰려 주차 공간 확보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숭덕관 공사 후 주차장이 마련되면 주차 요금 인하를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 △중앙대 △건국대 등 타 대학의 주차 요금도 △최초 30분: 1,500원 △초과 10분당: 500원으로 본교와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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