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차이나」 김영철,  KBS 슈퍼차이나 제작팀 저
「슈퍼차이나」 김영철, KBS 슈퍼차이나 제작팀 저

 

  2020년 미국을 넘어서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거대한 성장을 가능케 한 요소들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중국이 가진 힘의 원천, 즉 내수시장이다. 이 책에서 한 가지 눈여겨 본 것은 기업 ‘샤오미’의 사례이다. 중국의 ‘샤오미’는 일명 ‘짝퉁기업’에서 거대기업으로 성장하였다. 그들은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는 제품’ 이란 질이 좋으며 가격은 저렴한 제품이다. 실제로 샤오미의 제품은 꽤 높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한다. 샤오미가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마케팅과 유통의 혁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내수시장의 힘이다. 2014년 샤오미는 중국 시장 점유율의 14%를 차지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시장 1위에 올라섰다. 중국 내 수요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이는 중국의 인구가 중국의 자원이 되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한국처럼 내수시장이 약한 나라는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좁은 내수시장만으로는 수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으며, 멈춰버린 시계처럼 제자리걸음을 하는 경제성장률을 상승세로 돌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에 중국은 내수시장 자체가 이미 세계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굳이 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않고도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 이는 중국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13억 인구를 대상으로 수많은 실험과 도전을 할 수 있게 기회의 장을 제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로뻗 어 나갈 수 있는 힘을 실어주었다. 그렇다면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을 우리는 어떻게 대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수년 전 한국을 찾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덩치 큰 중국 옆에서 위축된다고요? 그럼 이사 가야죠.”라고 역설적인 지적을 하였다. 우리는 중국과는 차별적이고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하여 우리나라 기술의 특징을 살려나감과 동시에, 중국의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모두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로써 우리는 중국과 ‘더불어 사는 이웃’ 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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