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학습 공간, 만족하시나요?
교내 학습 공간, 만족하시나요?
  • 손희서 기자, 조연우 기자, 홍영민 기자
  • 승인 2018.04.30 0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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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구 웅ㅇㅇ
도서관 휴게실에서 학생들이 쉬거나 얘기하는 모습이다.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조만식기념관 3층 휴계공간에서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고 있다.
조만식기념관 3층 휴계공간에서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고 있다.

 

  학기가 시작한지 7주나 8주 혹은 경우에 따라서 9주차까지는 본교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점검하는 중간고사 기간이다. 이때 본교는 캠퍼스가 넓지 않아 학업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다. 그러한 공간으로는 △중앙도서관 △학생식당(시험기간 중 연장 운영) △조만식기념관 3층 휴게공간 등이 있다. 이에 본지는 본교생들이 학업 공간에서 공부를 할 때 어떤 만족감이나 불편함을 느끼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그곳으로 찾아가보았다. 

 

  조용한 학습 공간, 그러나 배려 부족해…
  - 중앙도서관 열람실


  중앙도서관 지하에 위치한 열람실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휴게실이다. 테이블과 의자 몇 개가 모인 휴게실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휴게실 옆쪽에는 음료수 자판기와 휴대폰 충전기가 있었다. 음료수를 뽑아 마시거나 공부 중 휴대폰을 충전하기 위해 나온 학생들은 휴게공간에 잠시 앉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모르는 문제를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있었다. 하지만 휴게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 열람실이 바로 옆에 붙어있어, 이러한 소란스러움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은 휴게실뿐만 아니라 열람실 앞 복도에서도 친구를 만나 큰 소리로 대화 하고 있었다. 본 기자가 직접 열람실에 들어가 본 결과 복도에서 큰 소리로 대화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열람실 안까지 들렸다.

  휴게실을 지나 열람실로 향하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기가 있다. 시험기간에는 열람실 자리를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본 기자도 자리를 잡기 위해 수업이 끝나자마자 열람실로 향해야 했다. 수업이 막 끝난 시간임에도 열람실에는 자리가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열람실 내에서는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정해져 있다. 2,3 열람실은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노트북 전용 열람실이고, 1,4 열람실은 노트북 사용이 금지가 되어있는 열람실이다. 본 기자도 간혹 교내 다른 학습공간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눈치가 보였었는데, 열람실에서는 눈치를 보지 않고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어 마음이 놓였다. 


  열람실은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24시간 개방 한다. 이에 다음날 시험이 있는 많은 학생들이 이곳을 찾는 듯 보였다. 또한, 열람실 내에서는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조용한 공간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찾으면 좋을 것 같았다. 또 다른 장점은 자신만의 책상이 있다는 점이다. 몇몇 도서관의 자리에도 칸막이가 있긴 하지만 거의 모든 교내 학습 공간에는 칸막이가 없는 다인용 책상이 비치돼 있다. 반면 열람실은 그 공간들과는 다르게 모든 책상마다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그 덕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덜 신경 쓰고 공부에 집중 할 수 있었으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의 물건이 도난당할 걱정 또한 덜 수 있었다.


  열람실에 자리를 잡은 후 나가서 한 시간 넘게 들어오지 않으면 자리는 자동으로 반납된다. 이 방식 덕분에 한 명이 자리를 독점하는 경우가 사라졌으며, 자리를 기다리는 학생들 또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몇몇 학생들은 자신의 자리가 자동으로 반납되었음에도 그 자리를 치워주지 않아 다른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었다.


  그리고 열람실 내에서는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학교 커뮤니티 내에서도 자주 거론됐던 문제 중 하나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탓에 불쾌한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일반 열람실 좌석 수에 비해 노트북 전용 열람실의 좌석수가 현저히 적었다. 노트북 금지 좌석은 총 650석인데 비해 노트북 전용 공간은 총 217석으로 큰 차이가 있었다. 이에 노트북 사용자들은 비교적 불편할 것이라고 느껴졌다.  

도서관 열람실 내부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이다.
도서관 열람실 내부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이다.
도서관 열람실 내부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이다.
도서관 열람실 내부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이다.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편안한 열람실 분위기
  - 학생식당


  ‘학생식당 스터디존(이하 스터디존)’에 가기 위해서 학생회관에 있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매점 옆 계단으로 내려갔다. 스터디존은 학생회관 입구 쪽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도 들어갈 수 있다. ‘당신이 주인공, SSU’re U’ 총학생회에서 운영하는 스터디존은 지난 16일(월)부터 20일(금)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지난 23일(월)부터 25일(수)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약 2주에 걸쳐 운영됐다. 또한 지난 21일(토) 오후 3시부터 7시, 22일(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에 스터디존을 개방해 주말에도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평소의 학생식당이라면 문을 닫았을 시간이었고, 열었더라도 학생들이 음식을 먹는 소리와 친구와 떠드는 소리로 분주했을 공간이었다. 이에 비교해 스터디존 운영 시간에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들어가는 입구인 자동문에는 총학생회가 스터디존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든 이용수칙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이는 학생들이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식당 내부 곳곳에도 부착돼 있었다. 총학생회에서는 공부가 끝난 후 자리를 정리할 것과 테이블 및 의자에 낙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 외에도 △큰 소리를 유의할 것 △음료를 제외한 외부 음식은 반입하지 말 것 △정수기 사용 불가를 명시했다. 


  큰 소리를 유의해달라는 이용 수칙에 맞게 학생식당 스터디존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나누더라도 작은 목소리로 소곤소곤 대화하고, 짧게 대화를 끝내는 모습이 보였다. 책장 넘기는 소리 외에는 소음이 거의 없었는데, 이는 도서관 열람실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본래 식당으로 운영되는 공간인 만큼 다소 카페 같은 분위기를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당혹스러웠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측에서는 “학생 식당의 경우에 울림통이 커서 작은 소음이 발생해도 굉장히 큰 소음으로 느껴진다”라며 “그로 인해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고, 환경적인 특성 때문에 학생회 측에서 적정 수준의 소음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원천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평소에 사람이 많지 않아도 큰 소리가 나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료 외의 외부 음식을 반입할 수 없다는 이용수칙도 다소 의아했다. 이 또한 본래 식당으로 이용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설거지를 해야 하는 컵을 사용할 수 없게 하는 것이 아닌 정수기 사용 자체를 금지하는 것도 의문스러웠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측에 묻자, 총학생회는 위생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학생식당은 음식을 관리하는 공간인데, 외부 음식이나 정수기의 경우에는 총학생회 차원에서 관리하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협 측에서도 총학생회에 정수기 사용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했고, 총학생회에서도 이를 받아들였다. 총학생회는 “다음 날 정상적으로 학생식당이 운영되기 위해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처음 생각했던 분위기와 달라 당황했던 것처럼, 친구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공부를 하려고 생각한 학생들에게는 공부하기에 알맞지 않은 공간일 수 있을 것 같다. ‘학생식당’이라는 이름과는 동떨어진 분위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험기간에 빈 자리 없이 꽉 찬 열람실이 당혹스러운 학생들을 위해 학생식당 스터디존 운영은 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식당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어깨가 쳐져있다.
학생식당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어깨가 쳐져있다.

 

  단체 학습엔 적합하지만 다소산만
  - 조만식기념관 3층 휴게공간


  조만식기념관 3층에 위치한 휴게공간에 들어서자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 눈에 띠었다. 시험기간이 아닌 때에는 보통 다인용 책상이나 외곽을 둘러싼 나무책상보다는 휴게공간 안쪽 나무의자에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책상에 앉은 학생들이  서로 어떤 문제가 시험에 나올지 짚어주거나 열심히 머리를 움켜쥐며 공부를 하는 모습, 또는 복도를 지나다니며 이미 치른 시험에 대해 아쉬워하는 모습 등이 더러 보이는 요즘은 중간고사 기간이다. 본 기자도 시험의 압박을 받으며 휴게공간 외곽의 나무책상에 자리를 잡았다.

  공부하기엔 대체로 쾌적했다. 쉬는 시간 15분 동안은 당 공간 주변의 복도를 지나는 유동인구가 많아 다소 시끄럽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외의 시간의 경우 이른바 ‘백색소음’으로 여길 수 있을 정도의 잡음 정도만 들렸다. 이에 본 기자는 나름 수월하게 자습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만약 공부할 때 조용한 환경을 선호하는 학생이라면 이곳에서 공부하는 것을 꺼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처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소리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 휴게공간 가운데에 자리 잡은 다인용 책상에서 조별활동 혹은 단체 학습을 하는 이들의 목소리도 들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조별활동이나 단체 학습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이곳에서 모여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본교에는 단체 학습에 적합한 공간이 개인을 위한 학습 공간보다 적기 때문이다. 더불어 조만식기념관 3층에 이러한 다인용 책상을 비치한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다. 조만식기념관과 이에 붙어 있는 진리관은 미래관과 함께 교양 수업이 가장 많이 진행되는 건물 중 하나이다. 이때 교양 수업은 조별 발표 등의 이유로 학생들에게 조별 활동이 많이 부과되곤 한다. 이에 따라 본교생들의 조별 활동을 위한 공간을 더 많이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6학년도에 책상은 없고 쇼파만이 놓여있던 휴게공간을 지금처럼 바꾼 것 같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조별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대체로 만족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부가적인 문제점도 눈에 띄었다. 우선 공간이 넓지 못하다는 점이다. 시간대에 따라 학생들이 몰리면 책상이 있는 자리를 잡기 어렵다. 실제로 책상 자리만을 따진다면 대략 열댓 명 정도밖에 이용할 수 없는 공간이다. 덧붙여 가운데에 위치한 다인용 책상의 경우 수가 4개뿐이기에 학생들이 넉넉히 이용할 정도로 구비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 뿐만 아니라 외곽의 나무책상은 열람실 책상처럼 한 명에게 할당된 자리를 주지 않고, 긴 자리를 여러 명이 나눠 쓰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한 학생이 너무 많은 자리를 차지해 다른 학생들은 앉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외곽 나무책상에 앉을 경우 통행인들과 얼굴을 마주해야만 하기에 낯을 많이 가린다면 해당 공간을 이용하기엔 부담될 것 같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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