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본교 상담센터에서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학년도 실태조사’의 결과가 지난 1일(화)에 발표됐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본교 학생들은 진로와 학업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신입생 2,055명, 재학생 674명(41개 학과)을 대상으로 △대학생활 영역 △정신건강 영역 △상담센터 영역 등 세 영역으로 진행됐다.


  대학생활 영역에서 신입생은 대학 생활에서 가장 고민하는 문제로 ‘학업(29.78%)’과 ‘진로(24.14%)’를 꼽았다. 진로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 중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한 학생이 31.26%로 가장 많았다. 마찬가지로 재학생이 대학생활에서 가장 고민하는 문제로 ‘진로(35.6%)’, ‘학업(20.8%)’을 꼽았으며 진로와 관련된 고민을 하는 이유로는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한 학생이 23.3%, ‘진로나 직업 정보가 부족해서’라고 응답한 학생은 20.2%이다. 이에 상담센터는 진로 흥미 및 적성 탐색 프로그램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신건강 영역에서 신입생보다 재학생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리적인 불안 증세를 자주 보이는 학생 비율은 신입생 12.7%, 재학생 26.7%로 재학생이 신입생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재학생이 진로선택과 취업에 대한 부담이 신입생 때보다 가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정신건강 영역에서 신입생 중 7.93%의 학생이 성희롱·성추행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6학년도 실태조사보다 약 3%p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에 상담센터는 양성평등 교육을 확대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상담센터 영역에서 신입생 중 ‘대학 내에 심리상담 전문가가 있다면 도움을 요청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68.37%, ‘상담센터를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4.18%로 드러났다. 상담센터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학생보다 심리상담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의사가 있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보아 상담센터 측은 학생들의 상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재학생의 경우 상담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응답자의 18.3%이며 상담센터에 대해 88.4%가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여 현재 상담센터에서 진행하는 상담 및 검사가 실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담센터는 학생들의 학교생활 및 정신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신입생 전체, 일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각각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 자료는 추후 학생의 수요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에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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