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목) 본교 장로 모임인 숭목회와 숭장회가 ‘서울숭실 재건 감사예배 및 숭실기독인 비전선포대회’를 개최했다. 본교 동문들과 교직원 및 기독교계 인사 등 2,500여 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 숭실 기독인들은 평양에 숭실을 재건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행사는 △등록과 찬양 △감사예배와 성찬식 △숭실기독인 비전선포식과 축하행사 △만찬과 코이노니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본교 창학 121주년의 역사를 돌아보며 평양숭실 폐교 80주년과 서울숭실 재건 64주년을 기념하고 감사예배를 드렸다.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는 “숭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음으로 극복한 ‘예레미야적 사명감’을 연상케 한다”며 “예레미야가 죽은 후 하나님께서 바벨론으로 끌려간 백성들을 귀환시켜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을 재건케 하신 것처럼 우리도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사명을 다해야한다”고 설교했다. 이어 숭실사이버대학교 정무성 총장은 “평양에서 시작해 폐교에 이른 숭실을 서울에서 재건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면서 “서울에서 재건된 숭실이 때가 이르면 반드시 평양숭실을 재건한다는 일념으로 가득하다”고 대표로 기도했다.


  감사예배 후 숭실기독인 비전선포식과 기독교계 인사들의 축사가 진행됐다. 숭실기독인들은 선언문을 낭독하며 “본교가 복음에 입각한 진정한 하나님의 대학으로 세워지고 통일을 이끌 일꾼을 육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평양에 숭실을 재건해 세계 복음화의 심장이 되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예장합동 총회장 전계헌 목사는 “숭실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했다”며 “폐교라는 아픈 역사가 있지만 이는 잔혹한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킨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숭실기독인 비전선포대회 중 본교 재학생 2인과 동문 2인이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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