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학교 측이 학사협의체와 공간조정협의체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학사협의체와 공간조정협의체는 학생 측 대표와 학교 측 대표가 모여 학사제도와 학생 공간의 조정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이다.


  학사협의체에서는 ‘휴학 자동 연장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본교는 대학기본역량진단(구 대학구조개혁평가)의 지표 점수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등록휴학제를 폐지했다(제1192호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대비 첫 신호탄… 대대적 학사제도 변경’ 기사 참조). 등록휴학제는 등록금을 납부한 이후 휴학할 시에 해당 학기의 등록금을 복학 학기의 등록금으로 이월할 수 있는 제도이다. 본교는 등록휴학제를 폐지하는 대신 휴학 신청 기간에 따라 차등적으로 수업료를 반환하는 수업료반환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수업료반환제가 도입되면서 휴학을 연장하고자 하는 일부 학생이 휴학 기간을 놓쳐 수업료의 일부를 납부해야하는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본교 규정상 휴학 기간이 종료돼 미등록 상태인 학생이 휴학을 신청하는 경우, 등록금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학교에 납부해야 한다. 이에 본교 재학생 A씨는 “수업을 듣지도 않았는데 휴학 기간을 놓쳐 수업료 일부를 납부하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불만에 학사협의체는 휴학 자동 연장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휴학 자동 연장제는 휴학 기간이 종료된 학생이 등록을 하지 않으면 휴학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제도를 말한다. 휴학 자동 연장제가 시행됨으로써 기간 내에 휴학을 신청하지 못한 학생들이 수업료를 반환해야 하는 경우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공간조정협의체에서는 숭덕관 신축에 따른 학생 공간의 이동 및 배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현재 학교 측 대표와 학생 측 대표는 설계도면에 따른 숭덕관의 배치도를 두고 검토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 숭덕관 신축 시에 △경상관 △문화관 △베어드홀 △학생회관 등 여러 건물과 관련해 학생 공간 이동 및 배정에 대한 조율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제58대 총학생회 송진태 (벤처중소·15)총학생회장은 “학내 공식적인 협의체를 통해 본교 학생들의 의견 반영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협의체 정상화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체형 책상 교체와 학생 교내 주차시설 이용에 대한 협의도 진행됐다. 이전 학교 측은 등록금심의위원회 합의에 따라 일체형 책상 교체를 위해 예산 6천만 원을 편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여름방학부터 강의실의 일체형 책상이 전면 교체될 예정이다.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차비용을 인하할 것을 논의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총학과 함께 재학생의 교내 주차장 이용현황을 검토한 후 교내 주차시설과 관련된 설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서비스팀 전영석 과장은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일체형 책상을 교체하고 교내 주차 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방법론을 검토한 후 총학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총학과 학교 측은 학생복지합의안을 통해 △학사협의체 △공간조정협의체 △정보화협의체 △행정서비스 개선협의체 △취업협의체 등을 적극 활용해 학교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 만족도를 제고할 것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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