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32년에 건립된 숭실대학의 본관이다.
지난 1932년에 건립된 숭실대학의 본관이다.

  통계청의 지난 3월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68.9%다. 10명 중 7명 정도가 대학 진학을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대학은 우리 사회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은 어디였으며, 왜 만들어진 것일까?  

  최근까지도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은 어디인가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첫 설립 인가를 받은 근대식 대학 교육 기관은 현재까지 본교로 알려져 있다. 본교는 지난 1897년 ‘숭실학당’이라는 이름으로 평안남도 평양부에 개교했다. 한국 전쟁 직후 영락교회가 조직한 숭실대학이사회는 문화교육부에 숭실대학교 설립 인가를 요청했으며. 지난 1954년 설립이 허가됐다.
 
  특정 종교의 선교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미션스쿨’ 중 하나인 본교는 토착교회의 설립과 교회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교육 목표로는 △심오한 학문과 첨단응용기술 교육 △봉사적 실천교육 △기독교적 인간교육 △통일지향적 민족교육이 있다.
 
  본교와 비슷한 시기에 건립된 교육 기관으로는 1885년 건립된 ‘배재학당’이 있다.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인 H.G.아펜젤러에 의해 세워진 배재학당은 현재 배재대학교의 전신으로, 본교와 같이 미션스쿨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배재대학교 또한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폭넓은 학문과 그 응용방법을 연구·교수하여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의 양성을 교육 목적으로 삼고 있다.
  
  한편, 한국의 대학들은 광복 전까지 대학의 형태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단순한 성경학교나 강습소, 학당의 형태가 많았으나 지난 1945년 광복 이후 정상적으로 학사 운영이 시작됐다. 광복 이후 전문대학교의 형태로 운영되던 학교들은 대학 설립 인가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전문대학교에서 4년제 형식인 대학으로 변경된 대학으로는 이화여자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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