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음식서비스가 가장 큰 증가를 보였으며 모바일 거래액 또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는 계절적 원인과 가정형태의 변화 등이 꼽혔다. 한편 통계청은 사드 배치 영향 때문에 중국 판매액이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2018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의하면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8조 9,854억 원으로 9조 원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0.1% 증가한 수치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12.5%로 거래액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의복과 가전·전자·통신기기가 따랐다.

  이러한 온라인쇼핑 추세에 따라 모바일쇼핑 거래액 또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총 60.2%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3월 모바일 거래액은 5조 4,082억 원이었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31.4%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가장 큰 증가를 보인 것은 음식서비스 거래액인 것으로 드러났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3월에 비해 74.5%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러한 현상이 배달서비스 개선과 할인 프로모션 제공 등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 ‘배달의 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 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은 약 1,6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의 249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217억 원의 흑자를 내며 큰 성장을 보였다.

  또한 통계청은 배달서비스가 큰 성장을 보인 것에 대해 1인 가구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16년 27.9%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0년의 15.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1인 가구의 수는 전체 가구 수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어 가전·전자·통신기기 온라인 거래액  역시 큰 증가를 보였다. 가전·전자·통신기기는 지난해 3월에 비해 41.6% 증가했다. 통계청은 가정·전자·통신기기 중 ‘안티폴루션’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안티폴루션이란 초미세먼지가 피부에 달라붙지 않게 방어막을 형성하거나 먼지를 반사시키고 밀어내는 것을 말한다. 판매량이 증가한 안티폴루션 제품으로는 공기청정기나 의류건조기 등이 있다. 통계청은 이러한 증가 현상이 미세먼지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3월 한 달간 내려진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총 48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회를 뛰어넘는 수치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악의 미세먼지 때문에 관련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1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7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미국과 중국은 전년 동분기대비 감소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은 가장 높은 판매액을 보였음에도 5,984억 원으로 3.5% 감소했으며, 미국 해외 직접 판매액은 406억 원으로 10.1% 감소했다. 통계청 민경삼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과의 화해 이후 사드 회복 효과가 완전히 나타났다고 보기는 힘들다”라며 “시간이 지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난다면 판매액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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