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듭니다”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듭니다”
  • 김이슬 수습기자, 박현철 수습기자
  • 승인 2018.05.28 13:20
  • 호수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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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시작하기에 앞서 자유롭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대학언론의 대표인 여러분은 청년, 한편으로는 ‘희망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청년 여러분들 앞에서 오늘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희망’입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언론인이기 때문에 서울의 비전에 대해 관심도 많으실 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 간담회 주제를 구태여 정리하자면 ‘희망’과 서울의 비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9세기에 광부들은 탄광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카나리아’라는 새를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카나리아라는 새는 굉장히 예민해서 채굴 현장의 유해물질을 미리 느끼고 반응하기 때문에 안전의 조치 카나리아를 데리고 들어간 것인데요. 오늘날로 따지면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이용된 것이죠. 언론은 탄광 속의 카나리아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회의 문제를 미리 사전에 예측하고 그것의 대안을 내놓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특히 청년 언론인들은 더욱더 우리 사회의 미래를 통찰하고 여러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판해야 합니다. 미래를 바꿀 힘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여러분들은 분명히 언론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푸른 장미꽃 뱃지를 달고 왔습니다. 과거에는 푸른 장미가 없었기 때문에 이는 ‘불가능’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의 발달로 푸른 장미도 재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푸른 장미처럼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청년의 힘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또한 오늘은 특히 성년의 날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간 서울시는 청년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펴왔습니다. 청년의 관점으로 서울시를 바라보는 ‘청년명예시장’을 임명하고 청년 정책 네트워크도 만들며 청년들에게 닥친 문제를 청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도록 해왔죠. 거기서 비롯된 정책이 청년수당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서울시가 청년을 위한 정책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굉장히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청년을 대표하는 청년 언론인 여러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면 공약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또한 제가 서울시장이 다시 된다면 반드시 반영해서 실천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이 당면한 과제 중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하나만 고르라면 너무나 어려울 정도로 서울시가 당면한 과제가 많이 있어요. 먼저 최근 화두인 ‘미세먼지’도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죠. 다음으로 청년 주거문제도 있고요.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더욱 편리한 대중교통을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고요.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어려운 과제 중 하나인 것은 틀림이 없죠. 이러한 문제들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대도시, 지방 도시들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저는 서울시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지혜로운 대안을 만들어 세계적인 도시 모델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본인의 강점과 단점은 각각 무엇인가요?

 
저는 우선 제 삶을 통해서 검증할 수 있는 ‘기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시를 운영하는 지혜와 경험이 저에게는 있습니다. 저는 6년 동안 이미 서울시장을 해올 뿐만 아니라 유학 생활 동안 외국의 도시를 많이 여행해본 경험으로 얻은 도시를 바라보는 저만의 관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 서울이 정말 세계 최고의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시장이 미래를 제대로 보고 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방향과 비전을 세워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점에서는 제가 우위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 더 말씀드린다면 저는 지금까지 6, 7년 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권하에서 시장 노릇을 했습니다. 근데 이분들은 서울시와 협력하기는커녕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끊임없이 탄압해왔죠. 예를 들어 제가 주장했던 청년수당도 중앙정부에서 반대해서 좌절됐어요. 그런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문재인 정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저는 ‘형제’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유사한 인생의 경력과 비전을 갖고 있죠. 이렇듯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저만의 비전으로 서울시를 발전시킬 수 있고, 그것이 중앙정부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아닌가 싶어요.

  단점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너무 디테일해요. 그래서 아주 뿌리를 뽑고 가는 성격이라서 그게 시민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지만 서울시 공무원들에게는 아주 힘들어질 수도 있어요(웃음).


  구체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 대책이 있으신가요?

  지금 청년의 일자리는 가장 심각한 문제죠. 특히 청년실업률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태라서 서울시장으로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자리라는 것은 하나의 ‘종합예술’이거든요. 그래서 어느 하나의 정책으로 창출하기는 힘들고 중앙정부가 정책의 수단을 가지고 있어서 서울시가 한계를 느낄 때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혁신성장’을 내세워 서울시의 여러 지역에 혁신성장의 거점을 만들고, 도심 산업을 활성화하며 새로운 킨테크 산업과 애니메이션 산업, 관광 라이센스를 키움으로서 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하겠습니다. 이어 사회적 기업, ‘업사이클’, ‘핸드메이드’ 분야 등 그간 도외시되던 부분을 강조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서울시는 지적 재산이 뛰어난 대학이 많은 도시이기에 대학에서 배출하는 많은 인재들을 활용해 R&D라든지 ‘스타트업 기업’을 키워내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뉴욕타임즈에서 “실리콘벨리가 서울을 배워야하는 이유”라는 기사가 실릴 정도로 이미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어요. 하지만 청년 입장에서 보면 취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요. 대기업이나 공무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등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것도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서울시 내 대학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15%를 밑도는 수준으로 비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편입니다. 대학생의 주거부담과 관련한 대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학생의 주거 환경이 열악한 것은 현실입니다. 대학이 기숙사를 지으려고 하면 인근 지역에서 반대를 하고 기숙사를 지을 땅도 많이 없는 상태이죠. 프랑스 파리를 보면 이미 100년 전에 유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부지를 준비해놓았더라고요. 이러한 준비가 없는 상황이어서 참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미 개발이 된 역세권 지역에 저층 건물을 더 높이 지어주는 것을 허가함으로써 건물 주인이 돈을 버는 것과 동시에 건물의 일부를 임대주택으로 만드는 대신 주택 가격을  낮추게 하는 방법을 통해 ‘청년 역세권 주택’을 만들고자 합니다.


  서울시의 현행 정책 중에 유지 발전시키고 싶은 것과 바꾸고 싶은 것을 한 가지씩 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유지하고 싶은 정책은 청년 정책 네트워크인 ‘청년 거버넌스’입니다. 청년의 문제는 청년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년 거버넌스는 계속 유지, 확대하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지난 6, 7년간 시행착오를 겪었던 정책들을 이번에 단호하고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해요. 앞서 말했듯이 지금의 중앙정부와 협력한다면 어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후보님께서는 지난번 선거 공약으로 여성희망프로젝트를 내세워, 워킹맘과 맞벌이 가정을 지원하고 여성폭력을 막는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당시 공약하고 시행하셨는데, 최근 페미니즘에 관련돼 고충을 토로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보면 이러한 정책들이 실질적으로 여성들의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이번 공약인 서울 ‘위드유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지 알고 싶습니다.

  여성들의 삶은 여전히 차별받고 있기 때문에 아직 개선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여성 안심 특별시’와 ‘성평등 위원회’, ‘젠더 정책팀’을 만드는 등 여러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운 점들이 있기 때문에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필요할 뿐만 아니라, ‘미투 운동’이 외롭고 혼자만의 운동으로 그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거나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래서 ‘위드유 센터’를 서울시 곳곳에 설치해 이런 일들이 사전에 예방될 수 있도록 하고, 빠른 시간 안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려고 합니다.


  ‘도시재생’을 타 후보들과 다른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아는데요. 하지만 서울시의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계획,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 계획, 돈의문 박물관 마을 등이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비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히려 과거의 행정이야말로 전시행정이죠. 저희들이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은 실질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과거에는 재개발, 뉴타운 건설이나 눈에 크게 띄는 토목, 토건 사업을 해서 정치인으로서 자신을 시장에 전언해 보이는 정책을 많이 폈죠.

  그렇지만 저는 시장이라는 자리가 시민들의 꿈을 실현하는 자리이지 시장의 꿈을 실현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취임한 이후 그런 대규모 프로젝트를 버리고 오히려 시민들의 추억을 그대로 보존하는 재생 정책으로 전환했죠.

  유럽에 관광객이 많은 이유는 그 도시가 아주 오랜 추억과 시민들의 삶에서 비롯된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서울은 근대화라는 명목하에 ‘파괴’를 하는 정책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많은 역사적 기념비적인 그런 유적이나 추억들이 잊혀진 도시예요.

  그런데 제가 시장이 되면서 서울시는 근현대적인 유적조차도 미래유산이라는 이름으로 보호하기 시작했고, 골목길을 보호하며 시민의 삶과 추억을 보존하기 시작했어요. 이로써 한양도성 주변의 23개 마을에는 이미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어요.

  이런 도시에 대한 저의 비전이 우리 시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고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보님께서는 2019년 전국체전 서울 평양 공동 개최 공약을 내세웠고, 지난 17일(목)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방선거가 끝난 후에 평양을 방문해 남북 관련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사업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가능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어요. 더불어 그 꿈이 함께 꾸는 꿈이면 훨씬 더 잘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삼두마차론’을 주장하고자 합니다. 중앙정부가 큰 길을 뚫으면 지방정부, 민간이 뒤따라서 교류의 범위를 확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인데요. 독일도 그랬던 것처럼 도시 간 교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내년에 전국체전 100주년을 맞아 북한과 함께 서울 또는 평양에서, 아니면 개막식은 서울에서 하고 폐막식은 평양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개최하고 싶습니다. 이밖에도 역사 유적지의 공동 발굴 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함께 등재하는 방안 등도 함께 고려하고 있습니다.


  후보님께서 6년 동안 서울시장을 역임하고 계시는데 시민들이 박원순의 서울시에 대해서 약간의 피로감이나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피로감을 전환할 수 있는 정책이나 시장님만의 콘텐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피로감보다 ‘필요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아닐까요?(웃음)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니 서울시장에 대한 만족도가 70%로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서울시가 늘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자님이 말씀하신 ‘일일신 우일신(日日新又日新)’, “나날이 새롭게 하라”는 말처럼 서울은 지금도 훌륭한 도시지만 더 나아가 위대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예컨대 대학 등록금 문제라면 적어도 국공립 대학은 다 반값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울시가 있는데 못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사립대는 물론 쉽지 않겠지만 국가가 노력을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주택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신혼부부 1만 7,000쌍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죠. 우리가 예산을 제대로 투자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면에서 좋은 일자리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제가 다음 4년 동안에 집중해야 할 그런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지난 2014년에 인권헌장을 폐기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이유와 서울시장에 당선이 되시면 부활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권헌장을 반포하지 못한 것은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었어요. 그 당시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특히 성 소수자를 둘러싼 사회적인 갈등이 컸기 때문에 폐기했었죠.

  성 소수자의 인권은 헌법에 나와 있듯 기본적으로 보장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용납할 수 없죠. 서울시가 허가했던 ‘퀴어 축제’ 역시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하에서 열린 것입니다. 앞으로 성 소수자들이 평등하게 대한민국에서, 특히 서울에서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조치들을 취할 생각입니다.


  지난달 15일(일)에 ‘서울페이’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셨습니다. 만일 서울페이를 도입하게 될 경우 금융사를 거치지 않아 통신료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수수료 감소를 우려한 카드사간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갈등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러한 카드사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울페이를 통해서 시민들의 삶에 큰 도움이 된다면 저는 당연히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울페이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일종의 ‘핀테크’ 기술을 이용해서 구매자가 판매자 중간에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그 돈을 보내주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수수료가 거의 없게 되는 것이죠. 현재 임대료 수준만큼이나 비싼 카드 수수료를 ‘제로’로 만드는 것은 서울시 100만 명의 자영업자들에게 굉장한 희소식이에요. 물론 카드사는 또 다른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하죠.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서울시의 자영업자들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는 정책이기에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후보님께서는 지난 1일(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 미국의 예시를 들며 긍정적인 발언을 하신 바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행정수도를 이전하게 된다면 서울시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줄어들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후보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수도 이전은 정말로 중대한 문제죠. 한 국가의 수도를 이전하는 것은 한 두 사람의 결정이 아닌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를 거쳐 진행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북 간의 평화가 구축되고 통일을 향해서 나아가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수도 이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미 서울시의 중앙정부 기관들이 다른 지역으로 많이 이전 됐습니다. 물론 이것은 수도 이전과는 다른 개념이기도 합니다만, 이렇게 많은 기관들이 이전됐다고 해서 서울시가 위축되진 않았습니다. 저는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관들이 이전되고, 남은 빈자리를 서울시가 매입하고 그 일대를 개발해서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로 재정비하는 등 지금 서울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듯 서울은 인구도 줄고 기관들이 대거 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쇠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는 행정수도를 이전하고 이러한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진행한다면 서울시가 21세기 새로운 최첨단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가 이번 달부터 지하철 307개 역에서 비닐우산 커버를 없앴는데 현재 민간시설에서는 일회용 비닐 제품을 줄이겠다는 의도와 무색하게 비닐우산 커버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책으로 내놓은 빗물제거기 역시 이번 폭우로 인해 물기 흡수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시범운행 중에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후속 대책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서울에는 너무나 많은 비닐이 소비되고 있어요. 소각장에 가서 쓰레기를 뒤져보시면 절반 이상이 비닐일 겁니다. 그래서 비닐봉지 가격 10배 인상과 같이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해요. 이러한 정책과 더불어 시민 의식의 변화도 필요하죠. 유럽의 환경 수도라고 하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의 시민들은 물건을 사 에코백에 담아요. 시민들의 이러한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닐우산 커버가 없어도 조금만 신경 써서 밖에서 물을 털고 들어가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봐요. 그래서 서울시가 다양한 방법을 내놓으면 시민 여러분도 함께 협력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드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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