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복학 신청 잊어도, 자동 휴학
재학생 충원율·중도탈락률 개선

  이번 학기부터 자동휴학 선택제도(이하 자동휴학제)가 도입되면서 휴학생들의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이다. 본교는 자동휴학제 도입으로 각종 대학평가의 주요 지표인 중도탈락률과 재학생 충원율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휴학제는 휴학생이 휴‧복학 신청을 하지 않았을 경우 자동으로 휴학이 연장되는 제도로, 휴‧복학 신청을 하지 않아 제적 처리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자동휴학제가 시행되면 △입영휴학 △일반휴학 △휴학 연장 중인 학생이 기간 내에 휴학 연장과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잔여 휴학 횟수에 따라 학교 측 관리자가 자동으로 휴학 처리를 진행한다. 단, △창업휴학 △임신‧출산‧육아휴학 △질병휴학 △장거리휴학은 관련 서류 제출이 필요해 자동휴학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해당 서류를 제출해 휴학을 연장해야 한다.

  자동휴학제가 도입된 배경은 그간 많은 휴학생들이 휴학 연장 및 복학 신청을 놓쳐 제적되는 불편함을 겪었기 때문이다. 최근 휴‧복학 신청을 놓쳐 제적된 미복학 사유 중도탈락학생 수는 △2015학년도: 111명 △2016학년도: 141명 △2017학년도: 192명으로 점차 증가했다(그래프 참고). 휴학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58대 총학생회는 자동휴학제 도입을 학교 측에 요구했고 여러 논의 끝에 본교는 이번 학기부터 본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학사팀 전세용 팀원은 “휴학 시기를 놓쳐 억울하게 제적되는 일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총학생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서둘러 자동휴학제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자동휴학제 도입으로 학생들의 불편함이 해소됨과 동시에 중도탈락률과 재학생 충원율 등 각종 학생 관련 지표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도탈락률은 전체 재적학생 수 대비 중도탈락학생 수의 비율로, 각종 대학평가의 지표로 활용되며 학교 재정에 악영향을 끼치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최근 본교의 중도탈락률은 △2015학년도: 2.8% △2016학년도: 3% △2017학년도: 3.5%로 해마다 증가했으며 지난해 중도탈락학생 중 미복학 사유로 제적된 학생은 전체 중도탈락학생 648명 중 약 30%를 차지했다. 만일 해당 학생 중 절반이 자동휴학제로 제적되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하면 지난해 중도탈락률의 감소폭은 0.52%p이다. 이에 본교는 추후에 중도탈락률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팀원은 “이번 자동휴학제가 그간 증가 추세였던 중도탈락률을 잡을 수 있는 타개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최근 감소 추세인 재학생 충원율도 위 가정을 했을 때 △2015학년도: 0.52%p △2016학년도: 0.66%p △2017학년도: 0.90%p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돼 자동휴학제가 각종 학생 관련 지표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동휴학제가 도입돼도 휴학기간이 만료될 경우 본인이 휴학을 연장하는 원칙은 변동이 없다. 전 팀원은 “자동휴학제는 휴‧복학 신청을 놓친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제도로, 단순히 학생 여러분들의 휴학 연장을 해드리기 위한 제도는  아니다”며 “기존 원칙대로 학생 여러분들이 직접 휴학 연장에 대한 의사표현을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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