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활동점수 누락이 원인…
기본점수 하향, 동방 회전되나

  일부 동아리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의 동아리 활동점수 변경에 불만을 제기했다. 동연은 전대가 3개월간의 활동점수를 누락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활동점수는 우수동아리 선정과 동아리 강등, 그리고 동아리방(이하 동방) 회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동아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본지에 기사를 제보한 A 동아리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활동점수는 본래 10점이었지만 갑작스럽게 7점으로 낮아졌다. A 동아리의 동아리원 B씨는 “갑자기 어떤 동아리는 점수가 높아지고 어떤 동아리는 떨어졌다”라며 “이유도 모른 채 점수가 낮아져 답답하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지난 13일(목) 열린 제3차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대표자회의)에서 지난 6월에 선출된 제35대 동연 권한대행(이하 권한대행)은 “전대의 활동점수 누락이 원인”이라며 활동점수 변경의 이유를 밝혔다. 전 동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전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활동점수는 매겼지만 3‧4‧5월의 활동점수를 누락했다. 이에 권한대행은 3개월 동안의 활동점수가 없어 그 당시 활동보고서로 점수를 다시 매길 수 밖에 없었고, 같은 기준으로 활동점수를 산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활동 점수를 재조정한 것이다.

  또한 권한대행이 활동점수를 변경한 다른 이유는 그간 전대가 세칙에 맞게 활동점수를 매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활동점수의 요인에는 △활동성(1~3점) △적극성(5점) △우수성(7점)이 있고 활동성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정기모임 △ 정기공연(연습) △외부 공모전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 세칙에 따르면 활동성 점수는 여러 활동을 중복해서 매길 수 없으나 전대에서는 정기공연 3회에 3점을 매기는 등 중복으로 활동성 점수를 부여했다. 이에 동연 윤준용(건축‧14) 권한대행은 “전대까지 활동성 점수가 세칙에 맞지 않게 매겨져 있어, 보다 형평성 있게 점수를 부여하기 위해 활동점수를 변경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활동점수 기준표 배점이 보완돼 앞으로 동방 재배치가 원활히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열린 대표자회의에서는 동아리 등록원 제출 점수가 20점에서 10점으로 하향됐고,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그간 각 동아리가 △동아리 등록원 제출 △대표자회의 출석 △분과회의 출석 △대표자 수련회 출석을 통해 기본적으로 받는 점수가 많았고 점수 미달로 동방을 회수당하는 사례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5학년도 이후 동방을 회수당한 동아리는 한 곳이었다. 윤 권한대행은 “활동점수가 80점 미만일 경우 동방을 회수하거나 동아리가 강등되는데, 동아리가 기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점수가 총 90점”이라며 “동아리가 스스로 동방을 반납하지 않는 이상 다른 동아리가 동방을 얻기는 힘든 구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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