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조교A 개편, 교내 3주체 입장 엇갈려
학사조교A 개편, 교내 3주체 입장 엇갈려
  • 박현철 기자
  • 승인 2018.10.08 00:00
  • 호수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사조교A 개편안 조정 중… 10월 중 최종안 마련 예정
교수협의회, “각 학과 학사조교A 최소 1인 두어야 옳아”
중앙운영위원회, “학생 의견 최우선, 세부 방안 고려해야”
학교본부, “개편 필수적, 교육‧행정서비스 저하 없을 것”
학사조교A 노조, “다수 학과 운영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본교 학사조교A(비학생 조교) 개편에 앞서 교내 3주체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학교본부 측은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개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운영위원회 측은 개편안 결정 과정에서 있었던 학교본부의 모순적인 소통방식을 철회하고, 최종 의사결정 이전에 학교구성원의 의견을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수협의회 측은 한 학과당 한 명의 학사조교A 배치를 기본 전제로 개편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사조교A 개편안은 이달 중으로 마련될 예정이며 교내 3주체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어떠한 개편안이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 논란이 된 최초 개편안은 학사조교A 62인 전원을 단과대학 사무실로 이동하고, 올해 말 근무계약이 종료되는 학사조교A의 경우는 다시 채용하지 않는 방향이었다. 즉 내년 1학기를 기준으로 기존 학사조교A 중 27인만이 남도록 하고 기존 학과사무실에는 학사조교B(대학원생 조교)를 두어 교육‧연구‧상담을 보조하도록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개편안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이 빗발쳤다. 중앙운영위원회는 개편안을 반대하는 입장문을 학교본부에 전달했고, 사회과학대학(이하 사회대) 교수로 구성된 TF는 학교본부와 협상을 진행했다. 이로써 개편안 결정이 연기됐다.

  이후 지난 8월 말 사회대 학과장 회의에서 △사회대 △인문대 △법대 △융합특성화자율전공학부는 두 학과에 한 명씩 학사조교A를 배치한다는 수정된 개편안이 사회대학장을 통해 각 학과장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이 역시도 해당 학과의 추가적인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의가 제기돼 현재 학교본부에서 TF를 꾸려 개편안을 조정하고 있다.

  이러한 개편안에 반대한 35대 사회대 운영위원회는 대자보를 게시해 학사조교A 미채용 및 개편에 대해 전면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다. 사회대 박민욱(정치외교·15) 학생회장은 “학교본부는 학생 의견을 받는 절차도 진행하지 않았으며 업무 통합 과정에 대한 대비책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재정적인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개편안의 목적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자료도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회대 교수 TF 측에서는 학교본부의 정책이 일관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사회대 교수 TF의 일부 교수는 “학교본부가 교수 업적‧역량을 위해서 여러 사항들을 강화하면서 한편으로는 학사조교를 줄이려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학교본부는 학사조교A 개편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기획평가팀 전영철 팀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진학률 감소에 따라 본교가 대내외적 경쟁률을 확보하기 위해 개편은 필요하다”며 “타 대학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개편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팀장은 “개편안은 행정의 효율화를 통해서 교육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기 위함이다”라며 “학과의 특수성에 따라 야기될 수 있는 행정서비스의 문제나 단과대 편입·통합 같은 학교 구성원들이 우려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학교본부는 교육‧연구 조교나 인턴 조교를 충원하는 등의 대안을 논의 중이며 지속적으로 학교 구성원들과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운영위원회 송진태(벤처중소‧15) 위원장은 “향후 학교본부는 TF를 구성해 개편안을 마련하고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수반한 의사결정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학교본부로부터 전해 받은 내용에는 큰 진전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 위원장은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면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대의적인 방향뿐 아니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세부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며 “개방된 자세로 학교 구성원과 다양하게 얽힌 문제 상황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지속가능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학교본부가 해내야 할 가교(架橋) 역할이다”라며 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기본적으로 한 학과 당 학사조교A를 한 명씩 배정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다. 교수협의회 조문수 회장은 “학교 규모를 봤을 때 한 학과 당 학사조교A를 한 명씩 배치해야 학생들에게 교육 및 행정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될 수 있다”며 “다른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학사조교A 노동조합인 학사직군노조 이병연 분회장은 학교본부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개편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 분회장은 “개편안에 대한 학교본부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개편이 진행되면 조교 한 명이 여러 학과를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에 관한 우려가 있다”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