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당 내부 빵 진열대의 모습

  쌀쌀해진 가을입니다. 추운 날이면 실내로 들어가 몸을 녹이고 싶어 카페를 찾곤 합니다. 그런데 학교 바로 앞 카페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고, 먼 곳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들어 큰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그럴 때면 눈에 잘 띠지 않는 카페<미학당>으로 찾아갑니다. 레지던스 홀이 보이는 길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사거리가 나옵니다. 오른쪽 골목으로 꺾어 카페 한 개를 지나면 ‘미학당’이라는 카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미학당은 지난해 봄에 개업한 카페로, 한자로 ‘味學堂’을 써 ‘맛을 배우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빵을 굽는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좁은 내부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미학당 내부에는 주방과 카운터, 빵 진열대, 그리고 테이블 두 개가 있습니다. 좁은 공간과 적은 테이블 수 탓에 아쉽게도 자리는 금세 가득 차 잘 나지 않는 편이네요. 그러나 테이블 앞 창이 통유리로 돼 있기 때문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 창 너머로 계절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벽에는 책과 선반, 사진 등으로 장식돼 있어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인기 있는 메뉴는 밀크티고, 빵은 피낭시에와 스콘류가 잘 팔리는 편이라고 하네요. 피스타치오 비엔나커피도 손님들이 자주 찾는 메뉴 중 하나라고 합니다.

  미학당의 인스타그램(@mihakdang)에는 그날만들어진 과자 종류와 수량, 한 달간 판매하는 수제 잼 등에 대한 정보가 게재됩니다. 계획 없이 방문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 과자가 판매되는 날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조용한 대화를 부탁한다고 쓰인 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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