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지급률 올라 교육여건 부문 개선돼
  학생성과 소폭 상승했으나 교수연구는 하락
  평판도는 대체로 하락세…원인 추정 어려워

 

  지난달 29일(월) 중앙일보가 발표한 대학 종합평가에서 본교가 29위(총점 300점 중 134점)를 기록했다. 이는 30위(138점)에 해당했던 지난해에 비해 한 단계 올라간 순위다.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4개 부문(△교육여건 △교수연구 △학생성과 △평판도)의 32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먼저 교육여건 부문(100점 만점)에서 본교는 지난해 41.9점에서 올해 43.8점으로, 1.9점 상승했다. 점수가 향상된 것은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본교는 지난해 대학 기본역량 진단을 대비해 120주년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교내장학금을 추가 지급했다.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 교비회계 결산서에 따르면 지난해 늘어난 교내장학금 액수는 약 39억 원이었다. 등록금 회계로 지급한 교내장학금의 경우 액수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비등록금 회계로 지급한 장학금은 2016학년도 약 11억 원에서 2017학년도 약 50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15점 만점)은 3.3점에서 8.2점으로 증가했으며, 순위는 55위에서 13위로 크게 올랐다. 이외에도 교육여건 부문 중 학생당 도서자료구입비, 학위과정 등록 외국인 학생 비율 등이 소폭 상승했다.
 

  교수연구 부문(100점 만점)의 총점은 지난해 44.5점에서 올해 40.6점으로 다소 하락했다. 이 부문에서는 인문사회 국내논문 피인용 점수(10점 만점)가 지난해 대비 1.7점 감소한 4.5점에 그쳤으며, 순위는 19위에서 39위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50위로 매우 낮은 순위를 기록했던 국제학술지 논문당 피인용 부문의 경우(본지 제1197호 ‘본교 중앙일보 평가, 61개교 중 30위 아직 갈 길 멀어…’ 기사 참조) 1.1점 하락한 6.7점을 받았으나 순위는 3위 상승했다.
 

  인문사회 국내논문 피인용과 국제학술지 논문당 피인용의 가중치(중요도에 따라 각 지표에 부여한 총점)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5점에서 10점으로, 25점에서 20점으로 조정됐다. 이는 계열 간 형평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본교 기획평가팀 박성철 팀원은 “국제학술지는 모든 계열 논문의 피인용을 평가하고, 국내논문은 인문사회 계열 논문의 피인용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며 “국제학술지에서는 인문계열 논문보다 이공계열 논문이 피인용되는 경우가 많아 인문계열 실적이 왜곡될 수 있으므로 가중치가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학생성과 부문(70점 만점)은 총점 40.9점에서 41.2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순위는 4위 떨어진 20위에 머물렀다. 학생 성과 부문에서 가장 큰 가중치를 차지하는 분야는 순수취업률과 유지취업률(각각 15점)이다. 순수 취업률 점수는 지난해 7.2점에서 올해 9.2점으로 상승했으며, 순위는 31위에서 14위로 크게 올랐다. 반면 유지취업률은 9.7점에서 9.5점으로 다소 낮아졌다. 또한 학생성과 부문 지표 중 하나인 중도포기율(10점 만점)은 6.0점이었던 작년에 비해 0.9점 낮은 5.1점에 그쳤다. 이는 매년 본교의 중도탈락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평판도 부문(30점 만점)은 지난해 12.1점에서 3.7점 하락한 8.4점을 기록했으며, 순위는 27위에서 35위로 떨어졌다. 올해 본교는 평판도를 평가하는 4개 지표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는데,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10점 만점): 3.2점 △입학 추천하고 싶은 대학(10점 만점): 2.9점 △향후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대학(5점 만점): 1.5점 △국가, 사회에 기여가 큰 대학(5점 만점): 0.8점을 받았다. 평판도는 중앙일보가 기업과 공공기관 담당자 550명과 고교 진학 담당 교사 550명을 상대로 조사한다. 박 팀원은 “정확한 조사 결과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인 분석이 어렵다”고 설명한 뒤 “현재 학교 홍보 등의 개선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중앙일보 대학 종합평가 대상은 본교를 포함한 57개교가 해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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