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서점' 외부의 모습이다.
'대륙서점' 외부의 모습이다.

 

  책 좋아하시나요? 책은 요즘 시대에는 조금 뒤떨어진 콘텐츠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의 즐길 거리는 모두 기기에 직결돼 있죠. 가끔 그런 기계로 가득 찬 자극적인 생활에 지치면 책 속의 세계로 도망치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책만 읽으면 아무래도 자극이 부족하지 않나요? 시원한 맥주나 따듯한 음료 한 잔이 그 심심함을 메워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신대방삼거리역 인근에 '대륙서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점에 들어가기 위한 길목에는 시장 거리가 있습니다. 마치 책처럼 낡았지만 따듯한 느낌을 주는 길이죠. 시장을 따라 골목을 쭉 올라가면 '대륙서점'이라고 쓰인 낡은 간판이 보입니다.

'대륙서점'에 책이 진열돼 있다.
'대륙서점'에 책이 진열돼 있다.

 

  서점 안으로 들어가면 간판과는 다르게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을 즐겁게 합니다. 가게 벽면에 나란히 정돈된 책들과 가게 전반에 펼쳐져 있는 조명들이 따뜻한 느낌을 주네요. 곳곳에는 책을 앉아서 읽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습니다. 그리고 책장 쪽으로 가까이 가보면 책이 나열된 기준이 쓰여 있습니다. 가게 사장님이 자필로 쓰신 듯한 글씨체로 말이죠.


  또, 이곳에서는 책을 읽으면서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메뉴로는 주류나 차, 커피 등이 있고, 가게 한편에는 그런 음료들을 제조하기 위한 기구들도 마련돼 있습니다.


  물론 신대방삼거리역은 본교에서 세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이긴 합니다. 하지만 조용히 혼자 무언가를 마시며 독서에 빠지고 싶을 때 혹은 따뜻한 분위기의 책방에 들러보고 싶을 때라면 '대륙서점'은 충분히 방문해봄 직한 서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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