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플 학점인정 등 채플 이수 완화 안건이 논의되고 있다. 오는 23일(금) 교과과정위원회는 채플 학점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플 이수학기를 축소하고 채플 학점을 부여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화) 교무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채플 1학기당 1학점을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교무위원회는 학교 각 기관의 조직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이다.

  채플에 학점이 부여되면 채플을 6학기 이수해야 하는 학생들의 졸업 학점은 총 6학점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이에 재학생 김혜림(금융·15) 씨는 “학점이 인정되지 않는 채플을 6학기 동안 수강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부담이었다”며 “채플 학점이 인정된다면 채플을 듣는 학생들의 태도나 자세도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채플 학점이 인정되면 온라인 강좌가 3주 분량으로 추가 개설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고등교육법상 1학점당 15주를 이수해야 하는데 기존 채플은 총 12주간 진행되므로 3주 분량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채플 학점이 인정된다면 해당 학점은 교양필수 학점과 핵심교양(기독교과목)학점에 포함되지 않고 두 학기 수강신청 최대 학점인 38학점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채플을 일반 수업이 아닌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을 고양하기 위한 수업이므로 학점 인정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5차 교과과정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위원은 “학생들은 실질적으로 채플 자체를 학점 인정을 받지 못하는 수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채플 학점 인정이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해줄 수 있을 것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화여대 △명지대 △연세대 등 일부 타 대학의 경우 채플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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