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조교A, 단과대 교학팀으로
개편안 논의, 이달 내로 마무리
학생·학교본부 갈등, 다소 진정

  학사조교A(이하 조교) 개편안 논의가 이달 내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학교본부는 학생대표자들의 의견수렴을 완료한 상태이며 오는 23일(금) 개편의 당사자인 조교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개편의 핵심 목적은 ‘행정 효율화’다. 기존 조교체제는 학과의 요청 공문이 단과대를 거쳐 학교 본부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단과대가 학과사무실에서 작성한 공문을 재작성하는 다소 비효율적인 구조였다. 또한 조교가 공문 기안 등의 행정 업무를 맡다 보니 학생 서비스와 연구 보조 등 조교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교무처 김상수 처장은 “이번 개편으로 복잡한 문제는 교학팀에서, 단순한 문제는 학과사무실에서 해결될 것”이라며 “기존 조교들이 해결하지 못한 복잡하고 명확하지 않은 민원을 교학팀 조교가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학교 본부 측은 “개편이 진행된다면 단과대 교학팀이 추합한 학과 자료를 학교본부로 전달함으로써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기존의 조교는 2년 주기로 계약이 이뤄져 학과사무실은 2년마다 조교를 교체해왔다. 이때문에 새로운 조교가 업무에 미숙해 학과사무실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개편으로 교학팀에 배치되는 2년 이상 근무한 조교가 학과사무실의 신입 조교를 도와 업무 전반을 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일(월)에는 학생대표자와 학교본부의 조교 개편안 미팅이 진행됐다. 학생대표자 측은 학교본부의 소통방식에 대해 유감을 표한 동시에 개편안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제58대 총학생회 김예지(전기·15) 부총학생회장은 미팅에서 “개편안의 방향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으니 기대되는 면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학생과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간 조교 개편안 수립에 있어 학생대표자와 학교본부는 갈등을 빚어왔다(본지 제1215호 ‘학사조교A 개편, 교내 3주체 입장 엇갈려’ 기사 참조). 이러한 갈등에 김 처장은 “현재까지도 미처 파악하지 못한 개편 우려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기존의 의견수렴 방식에 대해선 학생들의 입장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개편안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과의 합의점을 찾기 모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에서 학과에 배치되는 조교와 단과대에 배치되는 조교의 세부적인 업무 조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개편안이 확정되면 조교들의 계약 기간과 학과장의 교체 시기에 맞 춰 내년 2월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중앙운영위원회가 게시한 “학생 배제, 불통 규탄” 현수막은 지난주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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