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대학가 화재가 잦다. 지난 8월 21일(화) 고려대학교 과학관 건물에서는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9월 13일(목) 건국대학교 중장비 실험동과 지난 10월 10일(수) 서강대학교 화학 실험실에서 폭발사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소화기는 초기 진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노후화된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온전하게 쓰이지 못할 위험이 있다. 이에 지난해 1월 소방시설법 개정에 따라 분말소화기의 소화 약제 및 질소가스의 유효기한이 10년으로 정해졌고, 성능 확인검사에 통과할 경우 3년 연장할 수 있도록 정해졌다.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이창우 교수는 “노후 소화기의 경우 소화 약제가 굳어 발사되지 않을 수 있어 유사시 화재 초기진압을 어렵게 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본지는 본교의 소화기 현황을 점검했다.

  최근 본교는 교내에 구비돼있는 2,440개 소화기 제조 연도를 확인했다. 소화기 소화약제 및 질소가스의 유효기한은 10년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지난해 안전시설팀은 2006년 이전에 제조된 소화기 1,051개를 모두 교체했다. 또한 올해에는 2007년에 제조된 소화기 87대를 새로 교체했다. 이뿐만 아니라 안전시설팀은 매년 100~200개의 소화기를 구입해 작동에 어려움이 있는 소화기를 교체하고 있다. 이로써 교내에는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소화기 개수보다 많은 양의 소화기가 배치돼있다.

  안전시설팀 이호진 계장은 “학생들이 학교 곳곳에 붙어있는 피난 대비 안내도를 잘 활용 해주길 바란다”며 “안내도를 통해 화재시 대피 방법뿐만 아니라 소화기 사용법을 알 수 있다” 고 전했다. 이어 “레지던스 홀 학생들에게는 한 해 두 차례의 소방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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