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인터뷰

‘당신과 함께 변화를 쏘다 슈팅스타’| 정후보: 우제원(기독교·14) 부후보: 강결희(소프트웨어·16) |
‘당신과 함께 변화를 쏘다 슈팅스타’
| 정후보: 우제원(기독교·14) 부후보: 강결희(소프트웨어·16) |

 선본 명을 소개해 달라.

  부: “당신과 함께 변화를 쏘다 슈팅스타” 선본 명의 ‘슈팅스타’는 숭실대의 ‘SSU’, 행동하는 ‘ACTING’, 변화의 염원을 담은 ‘STAR’, 셋을 합쳤다. 숭실대의 변화를 위한 행동을 당신과 함께 만들어보고 싶다는 선본의 마음을 담았다. 더욱더 역동적이며 행동하는 총학생회가 되어 학생들과 힘을 모아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본 명을 지었다.

  중점을 두고 있는 공약을 소개해 달라.

  정: 봄 축제와 대동제. 총학생회가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년에 두 번, 숭실대학교 학생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봄 축제와 대동제라도 없으면, 공동체를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부: 학생들의 생활과 가장 맞닿아 있는 것이 건물이다. 건물 개선이 학생 생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여긴다. 건물 곳곳에 남아있는 일체형 책상을 전면 교체할 것이다. 쓰임새가 명확하지 않은 공간을 정리해 학생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 것이다. 또한 방음이 필요한 공간의 방음 대책을 마련하고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는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정: 우리가 중점을 두는 것은 ‘수업권 개선’이다. 학생들이 편하게, 질 좋은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여러 공약을 준비했다. 채플 4학기 축소 및 학기당 0.5학점 부여, 학기당 1회 자유 유고결석계, 군 원격강좌 제도 신설, 수업에 활용되는 프로그램 제공, 교양필수 Pass or Fail, 학과별 상황에 맞춘 전임교원 확충요구, 학점 이월제도 등이 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었다. 수업권 관련 공약이 가장 많고, 가장 구체적이다.

이월금 환원 공약을 내걸었다. 이월금에 어떠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나.

  정: 이월금이란 한 해 동안 책정했던 예산이 남아 다음 해로 이월되는 금액을 말한다. 우리의 공약은 “20억 원 대의 이월금, 제대로 사용하자”이다. 최근 3년간 이월금은 평균 114억 원이었다. 그중 사용 내역을 알 수 없는 기타 이월금은 매년 20억 원이다. 기타이월금이 문제의식을 느끼게 된 계기다.

  명확한 사용내역이 없는, 20억 원 규모의 기타 이월금을 제대로 활용해도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들의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일체형 책상 교체가 있다. 관리팀에 따르면 모든 일체형 책상을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2억 2천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20억 원의 10%만 활용해도 가능하다.

‘디지털 소통위원회’는 어떤 기구인가.

 부: 온라인은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디지털 소통위원회’ 신설은 이러한 시대적 환경에 발맞추기 위한 공약이라고 할 수 있다. 학내 스마트폰 앱 개발팀과 웹 커뮤니티 서비스 제작팀 혹은 개인과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 및 커뮤니티를 제작하는 게 목표다.

 1만 3천 명의 학생들을 대표하려면 학생들의 생활, 삶, 생각, 지향, 고민 등을 파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이러한 이유로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공간 중 하나인 온라인 공간에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디지털 소통위원회 신설 및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페이스북 페이지 숭실대 대나무숲 등의 커뮤니티에서 소통을 담당할 공식 ID를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학내 인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정: 인권 문제 해결의 원칙은 ‘당사자주의’다. 인권을 침해받는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단순히 시혜적 정책만을 고민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고안한 정책이 ‘인권위원회’ 신설이다. 인권위원회 정책을 준비하며 학내 성 소수자 동아리와 장애인 인권센터 그리고 실제로 장애를 가진 학생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도 지워지기 쉬운 소수자들의 존재를 알리고, 그들이 차별받지 않을 수 있도록 인권위원회는 기능할 것이다.

  인권위원회에서 진행하고자 하는 일을 간단히 말하자면 장애인, 노동, 성 소수자, 여성, 군인 등과 관련한 인권 영화제 및 인권 강연회 개최, 장애 학생 복지 증진 및 배리어 프리존 설치, 생리대 자판기 보수 및 증설, 불법 카메라 정기 점검 등이 있다.

  매년 총학은 법정부담금 관련 공약을 내걸었으나 요구에 그쳤다. 실질적인 대책이 있나.

  정: 법정부담금 인상을 위해서는 여러 층위의 협력과 학습, 그리고 모든 단위에서의 소통이 필요하다.  단순히 학생회와 재단만의 이야기에서 끝내지 않고 변화를 만들고자 한다면 다섯 가지 방법이 필요하다.

  첫째, 학생회 내부에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명확한 자료조사를 해야 한다. 수익이 없어 돈이 없다고 일관하는 법인에 사업의 구체적인 현황 정보를 요구할 것이다. 둘째, 학생회가 앞장서 학생들에게 법정부담금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 여론을 형성할 것이다.  우리는 디지털 소통위원회와 에브리타임,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이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페이스북 페이지 카드뉴스 게재, 대자보와 현수막 게재를 통해 이 문제를 널리 알릴 것이다.  셋째, ‘교육 공동 행동’이다. 우리가 이번에 준비한 교육 공동 행동, ‘프로젝트 슈팅스타’는 학생들과의 총체적인 소통 시스템을 말한다. 프로젝트 슈팅스타는 학생들의 요구를 취합해 정책으로 만들어 학교 측에 요청한 후, 답변을 즉각적으로 학생들에게 알릴 것이다. 이후 답변에 대한 의견을 다시 안건으로 상정하는, 지속성을 가지는 무기한 프로젝트를 계획 중에 있다. 넷째, 학교와의 지속적인 소통 창구 형성이다. 지금까지 학생회와 학교의 소통은 관료 체계에 얽매여 학생들의 목소리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 학생들이 직접 법인과 소통할 수 있도록 우리는 총장과의 공개면담을 정례화할 것이다. 다섯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연대를 통한 법정부담금 문제 공동 대응이다.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대학끼리 공동 대응을 한다면 국내 모든 대학생이 문제의식을 느낄 것이고, 사회적인 여론을 형성해 법정부담금 문제를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당선된다면, 어떤 총학이 되고 싶나.

  정: 학생들의 권리를 함께 찾아내는 총학이 될 것이다. 학생들과의 행동을 통해 우리의 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만들고 싶다. 이러한 변화로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고, 하고자 하면 할 수 있는 우리가 숭실대학교 학생들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총학이 되고 싶다.

  부: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 총학이 될 것이다. 학생들이 불만이 있을 때, 지나가는 부총학생회장을 잡고 “나, 이런 불만이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가깝게 느껴지는 부총학생회장이 되고 싶다. 선거운동 때도 학생 여러분께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학생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 정말 열심히 공약을 준비했다. 현재 ‘슈팅스타’의 세부 공약 수는 125개에 달한다. 내년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모조리 조사한 뒤, 실현 가능성을 따져가며 하나둘씩 지워나갔다. 그렇게 지금의 공약이 탄생했다. 공약과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보고, 투표장에서는 꼭 저희 ‘슈팅스타’에게 한 표 부탁드린다.

 정: 13,000명이 힘을 모으면, 우리가 하지 못할 일은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파랑새 서포터즈’, 프라임 사업 반대, ‘숭실이사장퇴진행동’ 등은 ‘될 것 같아서 한’ 일이 아니라 ‘해야만 했기에’ 했던 일들이었다. 당선된다면, 공약 이행 여부를 판단하는 데 시간 허비하지 않겠다. 슬슬 날씨가 쌀쌀해지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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