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충격적인 문장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로 시작한다. 소설 <이방인>은 이 소설을 읽지 않은 이들도 첫문장을 꽤 많이 알고 있는, 널리 알려진 고전 소설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고, 앞으로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던 프랑스인 ‘뫼르소’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장례 때 어머니의 시신 주변에서 담배를 피운다. 그러다 얼마 뒤 그는 이웃집 사람 ‘레몽’의 부탁을 들어주고, 이후 어떤 남자 형제와 엮이게 된다. 며칠 후에 그는 남자 형제 중 한 명인 아랍인을 권총으로 사살하고, 법정에 서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로 끝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법정의 주요 화제는 살해 건이 아니라 그가 어머니의 장례에 슬퍼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결국 그는 계획 살해범과 무자비한 사이코로 부풀려지며 사형 선고를 받는다.  그는 그저 부모의 죽음에 슬퍼하지도 않고, 살인에 죄책감도 느낄 줄 모르는 ‘소시오패스’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삶의 부조리란 개인의 욕구와 사회의 현실에서 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작품에서 그는 세상일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 심지어 어머니의 죽음마저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러한 그의 무감수성은 현대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처음 읽었을 때, 주인공은 계속해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고, 주위에서 합리적인 조언을 해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인다고 생각했다. 두 번의 정독 후에 그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그는 주위 환경과 개인적인 욕망에 휘둘리지 않았다. 주위에서 이게 합리적이라고 해도 그는 자신의 의견을 고수했고, 또한 어떤 것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았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나의 기준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세 번 읽고, 확고한 기준이 없으면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주체적인 태도로 주위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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