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이 어떤 역할을 해내야 하냐고 묻는다면 ‘공감’이다”
“총학이 어떤 역할을 해내야 하냐고 묻는다면 ‘공감’이다”
  • 김이슬 기자, 손희서 기자
  • 승인 2018.12.03 00:53
  • 호수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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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대 총학생회 송진태 전 총학생회장 인터뷰

지난 30일(금), 학생회 선거 개표가 완료되면서 제58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임기가 만료됐다. ‘숭실의 방향은 당신입니다’라는 슬로건을 걸었던 총학 ‘SSU’re U’의 송진태(벤처중소·15) 전 총학생회장은 총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공감’이라고 말했다. 입학금 폐지부터 학생들의 통학 지원까지 그는 학생들의 불만을 인식하고 공감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의 ‘공감’했던 한 해를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공약 이행 정도를 점검해보고자 한다.

  58대 총학의 임기가 끝이 났다. 기분이 어떠한가

  최근 이러한 질문을 여러 차례 듣는데, 늘 시원섭섭하다고 답했다. 총학은 학생들을 공감하면서도 학생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 이런 부분에서 만족스럽다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이 아쉬워하는 점도 있을 것 같아 시원섭섭하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 공약과 보람을 느낀 공약은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는 공약은 ‘입학금 폐지’다. 입학금 현황 분석을 위해 학교본부에 여러 차례 자료를 요청했으나 받지 못했다. 입학금은 대학가 흐름에 따라 일부 인하됐다. 공약을 이행하지 못해 아쉽고 학생들에게 죄송했다. 그런 마음에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장학금을 10억 원 이상 확충했다.

  보람을 느꼈던 공약으로는 소통 공약을 뽑고싶다. 올해 총학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24시간 동안 운영했다. 새벽 2시나 3시에도 문의가 들어오면 바로 응답했다. 이렇게 학생과 총학 사이의 문턱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소통 공약 중 카카오톡 플러스친구가 학생 만족도가 가장 높았 던 공약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SSU:BOX(이하 슈박스)’와 ‘방(房)심하자’ 공약은 학생들이 어려워할까 걱정했지만, 최대한 학생들이 유쾌할 수 있게 준비해 의미 있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총학이 진행한 정책에 반영된 의견들도 다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자동휴학제는 슈박스와 제보를 통해 진행했으며, 채플과 관련된 부분이나 숭실사이버대 강좌 추가 여석 합의 등의 성과도 이뤄냈다.


  지난 인터뷰에서 학생들에게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약은 지켜졌는가.

  지켜졌지만, 아쉬움이 있다. 학생회비 사용처를 궁금해 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총학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문의하거나 개인적으로 문의하는 경우에는 모두 공개했다. 그러나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오프라인에 게시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지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과 교육재정 사용내역을 학생 대표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뤄졌는가.

  이뤄졌다. 현재 학생 대표자가 학과사무실을 방문하면 학과 교육재정 사용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학교본부와 협의를 마친 상태다.

  학생회 각 단위와 학과 교육재정에 관한 논의는 꾸준히 진행됐다. 이번 학기에는 일부 단과대 학생회 측과 차등 등록금을 주제로 논의를 지속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학과 교수진, 단과대 교학처, 학과사무실과의 논의가 진전된 일부 학생회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러한 논의는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교양필수, 핵심교양 교과목 개선 공약은 이행 됐는가.

  이행됐다고 생각한다. 교양필수와 핵심교양은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인데, 그런 과목일수록 학생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강의의 질을 보장하고, 강제하는 부분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먼저 슈박스와 같은 소통 공약을 통해 의견을 취합했다. 이 과정에서 채플 학점 부여안이 나왔는데, 한 학기당 1학점을 부여하는 방식, 졸업 필수요건에서 폐지하는 방식 등의 부여안이 있었다. 채플 학점 부여안은 내년 1학기부터 적용되는데, 기존에 이수했던 학생들에게 모두 적용될 수 있도록 ‘소급적용’을 주장했다.


  과방 및 동아리방 정기방문 ‘방(房)심하자’ 공약은 이행됐는가.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과방을 중심으로 방문했지만, 동아리방은 전부 방문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쉽다. 동아리 측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행동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 같아 차기 총학에게 인수인계할 예정이다.


  기숙사 실태조사를 통한 개선은 이뤄졌는가.

   ‘기숙사 실태조사 보고서’가 생활관팀과 기숙사팀에 전달됐다. 이후 휴게실에 전자레인지가 설치되는 등의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숙사생 선발이나 기숙사비 같은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숙사생들의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숙사 자치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했으나, 올해에는 꾸리지 못했다. 이 또한 차기 총학에게 인수인계할 예정이다.
 

  지난 인터뷰에서 학우들의 통학환경 지원 공약에 대해 정책적으로 접근하겠다고 했는데, 이 공약을 통해 학생들의 통학환경이 어떻게 변화 됐는가.

  아직 개선되진 않았다. 현재 학우들의 통학 환경 실태를 조사해 회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통학환경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비용과 수요가 충족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추진보다는 정책적으로 접근하려 노력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은 ‘비용 부담 해소’였다. 이는 장학팀과 협의해 학생들의 생활비를 지원할 수 있는 장학금을 유지하려고 한다. △월세 △교통비 △주거비 등과 같은 생활비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프라인 게시판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는데.

  1학기보다는 활성화된 것 같다. 하지만 분명 아쉬운 점이 있다. 학교로부터 어렵게 설치를 허가받은 게시판인 만큼 일정한 간격으로 꾸준히 학생들을 찾아뵐 것을 첫 목표로 정했다. 그러나 온라인만큼 오프라인 게시판을 활성화하진 못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정보공유 플랫폼은 구축됐는지, 저번 ‘스마트 포털’ 애플리케이션 개선이 공약 이행의 일부인가?

  우선 ‘스마트 포털’ 앱 개선은 공약 이행의 일부가 맞다. 학교에서 앱을 개발하고 있던 중에 학생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들이 정보화 서비스 등에도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정보화팀 협의를 통해 우리 의견을 개진했다. 그때부터 지속적으로 앱에 대한 요구안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그 어떠한 정책보다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안다. 그러나 예산상으로 어렵다는 답변을 받을 때 많이 아쉬웠다. 어쨌든 당장 학생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공간 대여 신청 △학적 변동 신청 △결석 신청 등 기초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먼저 진행했다.

  정보공유 플랫폼 구축 공약은 “학교에 무수한 정보가 있는데 이를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플랫폼 구축에 앞서 현재 공지사항이 어떻게 게시되는지 분석했다. 또한 ‘스마트 포털’ 앱에 종합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했다. 추가적으로 총학 공지 탭을 별도로 만들어 총학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못해 매우 아쉽다.

 

  학사조교A 개편이 내년 3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개편안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중앙운영위원회는 학교본부와의 갈등을 빚는 등 여러 일이 많았다. 임기가 끝이 났는데, 학사조교A 개편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

  학사조교A 개편에 대해선 화가 난다. 앞으로 조율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학교본부는 숭대시보와 인터뷰에서 마무리 단계다, 만족스럽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총학 측에서 점검을 해보니 모순된 발언들이 여기저기 확인됐다. 실제로 학생 대표자들이 조건부 동의를 했던 부분이 무너지는 상황이 있을 것이다. 이는 분명 사실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임기가 끝나더라도 교수협의회와 노동조합, 총장 등과 계속 대면해서 어떻게 진전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계획이다. 새 총학도 이에 대한 관심을 많아 귀추가 주목된다.


  총학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답이 없는 질문인 것 같다. 총학이 어떤 역할을 해내야 하냐고 묻는다면 ‘공감’이다. 공감하는 능력은 기본적으로 가져야 한다. 학생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내는 능력 또한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공감이 없다면 학생회를 이끌기 힘들다. 학생에서 시작되는 것도 많지만, 학생 대표자가 시작하는 것도 많다. 이 부분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 운영돼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 추가적으로 유쾌하지 못한 총학도 학생들에게 많은 외면을 받는 것 같다. 이에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해 동안 ‘숭실의 방향은 당신입니다’라는 기조를 가지고 학생회 활동을 했다. 이에 학생 여러분께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우선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지속가능한 학생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도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또한 선본 명인 ‘당신이 주인공’에서 ‘주인공’이 갖는 의미에는 책임 의식이 동반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총학이 준비했던 환경개선 캠페인 ‘슉쌱슉쌱’ 역시 책임 의식을 기반으로 ‘함께 변화를 만들어봅시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어찌 됐든 우리를 이어 본교를 이끌어나갈 59대 총학에게 학생들의 목소리로 온전히 채워질 수 있는 한 해를 책임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학생분들도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끝으로 1만 2천 학생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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