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류사를 돌아보면 과학기술이 군사패권이나 경제패권을 확보하는 핵심적인 전략이다. 농경시대에는 농생명과학기술이 가장 중용하고, 산업시대에는 기계기술과 전기기술이 중요했다. 지금은 정보시대로 정보기술(IT)이 가장 중요하다. 앨빈 토플러는 부와 권력의 원천이 IT라고 주장하였고,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드 슈밥 회장은 이를 ‘4차산업혁명’이라고 정의했다. 4차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경제주체가 생존하기 위하여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CCS), 빅-데이터분서(BDA) 등의 요소기술도 중요하지만 이를 시장의 요구에 맞게 엔지니어링하고 매니지먼트하는 과학기술도 더욱 중요하다. 이번 칼럼을 통하여 우리 학생들이 4차산업혁명의 기반기술(EnablerTechnology)인 시스템엔지니어링(시스템 공학)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여 공급하기 위하여 엔지니어링(공학)과 매니지먼트(경영)가 필요하다. 따라서 제품과 서비스 생산하는 프로젝트(사업)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엔지니어링을 하여야 한다. 즉,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의 잘 훈련되고 합리적인 접근 방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여 제공하여야 한다. 경영학이 경제원리의 응용인 것과 같이 엔지니어링은 자연과학의 원리를 응용하는 학문이다. 시스템엔지니어링도 수학 등의 자연과학의 원리를 응용하여 인간의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생산하는 일체의 활동이다.

  먼저, ‘시스템’이란 특정한 목적과 기능을 수행하기 위하여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함께 작용하는 요소들의 집합을 말한다.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있다. 예컨대 컴퓨터, 자동차, 선박, 항공기, 정보시스템 등이 바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시스템이다. 시스템엔지니어링은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용 및 유지보수를 합리적으로 행하기 위한 프로세스, 평가기준, 기법, 지원도구 등을 총칭한 것이다. 프로세스의 관점에서 시스템엔지니어링은 (1)연구개발(R&D)을 포함하는 개념개발 단계(CD) (2)분석, 설계, 구현, 시험평가, 설치 등을 포함하는 개발단계(FSD) (3)운용 및 유지보수의 지원단계(Supporting)로 구분할 수 있다. 시스템엔지니어링을 생산요소는 프로세스만이 아니라 인력, 자동화도구, 재사용컴포넌트, 모델링언어 등을 포함한다. 4차 산업혁명을 우리 주도하기 위하여 시스템엔 지니어링에 대한 능력을 배양하여야 한다. 세계 최대 부자인 MS사 빌 게이츠나 Apple사 고(故) 스티브 잡스는 시스템엔지니어이자 소프트웨어엔지니어라는 사실을 주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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