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금) 벤처중소기업센터 309호에서 제1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 대회)가 개최됐다. 전학대회는 학생총회를 제외하고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활동에 대한 최고 의결권을 갖는 회의로, △총‧부총학생회장 △단과대학 정‧부 학생회장 △학과(부) 정‧부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 정‧부 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전학대회에선 △총학 활동 보고 △총학 주요사업 승인 △총학 예산안 심의 및 의결 등이 진행됐다.

  우선 이번 총학은 ‘연대사업국’을 신설해 청소 노동자, 농민 등 사회 구성원들과의 연대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본 사업의 일환으로 총학은 지난달 교내 청소노동자에게 설 선물을 전달했다. 또한 전대 총학생회가 진행했던 제주 역사기행 및 해외교육기행과 더불어 5‧18 광주 민주항쟁 역사기행을 새로운 사업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연대사업국은 4‧16 세월호 추모 주간 사업과 열사 합동추모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복지를 개선하고 소통하기 위한 ‘복지소통국’도 신설됐다. 복지소통국은 △제휴 업체 확대 △교내 와이파이 및 유세인트 서버 개선 요구 △디자인 공모를 통한 돕바 및 학잠(학교 점퍼) 제작 등의 복지사업을 진행한다. 소통 사업으로는 △다양한 웹사이트를 동한 온·오프라인 소통 △설문조사 및 조사 결과 공지 등이 예정돼 있다.

   또한 총학은 ‘교육공동행동’을 주요사업으로 추진해 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총학 우제원(기독교·14) 총학생회장은 “교육공동행동이란 학점이월제와 재수강제도와 같이 학우분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느낄 교육적 차원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모든 행동을 지칭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사업의 구체적인 사안 중 하나인 학사조교A에 대해 “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전담 TF팀을 구성했으며 활동 사항은 회의와 총학생회 게시물을 통해 계속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총학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는 일부 학생 대표자들이 예산안에 동의할 수 없음을 밝혔다. 교비 지출 규모에 대한 내용이 예산안에 표기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아리연합회 윤준용(건축·14) 회장과 사회과학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이상윤(정치외교·17) 부위원장은 “총학이 교비에 의존해 새로운 기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이번 예산안에는 대략적인 교비 지출 금액이 나와 있지 않다”며 “기행 사업의 경우 어떤 교내 부서와 함께 진행하는지와 학생들의 참가비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설명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총학은 “교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기 위해서는 총학생회 사업 기획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하지만, 실무적인 문제로 인해 아직 기획서 작성이 완료되지 못했다”며 “교비 부문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 다음 전학대회에서는 교비로 집행되는 총학생회 예산안을 공개하는 방향으로 심의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전학대회 구성 원에 중앙감사위원회 위원장을 추가하기 위해 총학생회칙이 개정됐다. 총학 강결희(소프트웨어·16) 부총학생회장은 “단과대 회장과 학과 및 학부 회장과 마찬가지로 중앙감사위원회 위원장도 선출직이기 때문에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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