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6일(수), 제5차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학생복지 요구안 최종 합의서가 마련됐다. 제59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학교 측은 학생복지 합의안 실행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복지 합의안은 총학이 학교 제도와 관련된 학생들의 의견 및 요구 사항 등을 학교 측에 전달하기 위해 작성하는  것이다.

  총학과 관련 부서 간의 논의가 끝난 합의안은 △장학금 10억 원 특별 증액 편성 유지 △학생자치활동 예산 3억 4천만 원 편성 △정보통신 시설 개선 △CCTV 추가 설치 △단과대 및 학과 예산 사용 내용 열람 협조 등이 있다.

  장학금은 지난해와 같이 본 예산 대비 10억 원 특별 증액 편성으로 유지된다. 총학 우제원(기독교·14) 총학생회장은 “장학금 10억 원에 대한 집행의 방향성은 장학팀과 함께 고민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학생복지 및 문화사업 지원 등 학생 자치활동 예산으로 3억 4천만 원이 특별 증액 편성됐다. 이는 작년에 비해 7천만 원 증가한 금액이다. 이에 우 총학생회장은 △학생자치활동 지원 △기행 사업 확대 △다양한 복지 사업 등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 시설도 개선될 전망이다. 총학은 “선거 기간 동안 학우들에게 와이파이 개선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학교 측에 와이파이를 포함한 통신 시설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학생서비스팀 이진훈 과장은 “정보화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실제로 노후화된 와이파이 장비가 쓰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 총학생회장에 따르면, 학교 측은 노후화된 장비가 쓰이는 건물마다 AP(무선 단말기)를 배치할 것을 구두로 약속했다.

  교내 CCTV 추가 설치도 합의됐다. 학교 측은 CCTV 추가 설치를 위해 3천 5백만 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우 총학생회장은 “최근에도 학생회관 1층 여자화장실에 노년의 남성이 반복해서 출입한 사건이 있었다”며 “교내에 문제가 발생해도 대처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아직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CCTV 설치 예정이었던 곳은 공사를 시작했다”며 “추가적으로 CCTV가 필요한 곳을 조사해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예산 사용 내역 열람의 경우 지난 2018학년도 학생복지 합의안을 통해 합의된 내용이나 일부 단과대 및 학과에서 열람을 허용하지 않아 올해 합의안에도 포함됐다. 총학은 실험실습비 내역과 기자재 구입 관련 자료를 요청할 시 열람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재차 요구했고, 학교 측도 이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단위별 학생회가 아닌 총학이 요구를 수렴해 예산팀에 직접 자료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합의안들도 있다. 먼저 총학은 법인의 법정부담금인 사학연금을 교비로 대납하는 비율을 줄일 것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에 이 과장은 “계획은 제공할 수 있으나 교비 부담을 낮추는 부분은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법인 사무국에서 교비 부담 비율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특식 사업 확대 지원 검토의 경우, 특식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우 총학생회장의 공약에 따라 합의안에 포함됐다. 우 총학생회장은 “학우들에게 양질의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특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과 생협은 긍정적으로 시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메뉴선정과 시기 등은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총학과 학교는 각종 협의체를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학사협의체에서는 최근 총학이 수집한 ‘2019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피해 사례’를 기반으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나머지 협의체도 조만간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학생복지 요구안 최종 합의서는 비교적 빠르게 마련됐다. 이 과장은 “총학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주었기 때문에 핵심적인 사안들에 대해 빠르게 논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 총학생회장은 “학교의 적극적인 협조로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학생과 학교 간의 더 높은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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