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일(수)에 공개된 2018학년도 공과대학감사위원회(이하 공감위) 하반기 정기감사보고 결과에 따르면 공과대학 소속 4개 학과(△기계 △산업정보 △전기 △화학공학)가 회계상 ‘경고’ 처분을 받았다. 

  4개 학과가 경고 처분을 받은 공통적인 사유는 축제 사업 수입금 중 현금 수입원만 공감위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사 결과 현금뿐만 아니라 개인계좌로 받은 수입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감사 과정에서 추가로 진행된 대면 및 서면질의에서의 위증여부와 개인계좌로 받은 수입을 학생회 전용 계좌로 이체하지 않고 다른 개인 계좌로 이체해 은닉한 여부에 따라 처분 사유가 추가된 학과도 있었다.

  이에 제51대 공과대학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는 지난달 7일(목) 공과대학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안내문을 공지했다. 공운위는 “전대 학생회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학생회’라는 단체의 사명감을 다하지 못한 책임과 의무를 통감하며 학생회비 ‘특별환불’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환불 대상자는 2018학년도 2학기 재학생이다.

  이를 위해 공과대학학생대표자회의에서는 환불 규정 회칙개정이 논의됐다. 그 결과 제51조(특별 환불) ‘본 회의 소속 학과(부) 중 중앙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회계상 경고’ 2회가 발생한 경우 해당 학과(부)는 학생회비 특별 환불을 진행한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학생회비 특별 환불이 공지된 직후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환불 방법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학생들은 “환불 신청 기간이 짧은 것 같다”거나 “환불 사유를 왜 우리가 적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등의 글을 게시했다. 이에 공대 송영후(산업정보·14) 학생회장은 “2019학년도 신입생 행사 및 개강 사업 준비로 인해 다소 짧은 기간 동안 진행하게 된 점을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또한 “이번 연도 축제를 진행하는 입장으로서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피드백을 받기 위해 환불 신청 사유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학생회장은 “학우들이 진짜 필요한 것을 찾아 시행해 학생회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축제 수익금에 대한 회계상 문제는 매년 제기되고 있다.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 비상대책위원회 오종운(건축·15) 부위원장은 “이번 감사를 통해 축제 수입금 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했으며, 학생회와 함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감위의 역할은 감사 결과를 학 우들에게 공지하는 것뿐이다”라며 “학우들의 관심이 그 감사 결과에 따른 변화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지난달 7일(목)부터 11일(월)까지 진행된 학생회비 특별환불 기간 동안 △기계: 12명 △산업정보: 23명 △전기: 19명 △화학 공학: 22명이 학생회비 환불을 신청했다. 학생회비 환불은 학기가 시작된 후 학생회비 운용 세칙에 따라 각 학과별 일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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