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저

  우리들은 스스로를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렇지가 않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때도 있고, 최선의 선택이 아닌 최악의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왜 이렇게 허점이 많은 걸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는 ‘이콘(Econ)’이 아닌 ‘인간(Human)’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만약 이콘이었다면 모든 것이 완벽했을 것이다. 어떤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여러 한계점들을 지닌 인간이다.


  현실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들은 최선의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잘못된 판단이나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타인의 선택을 유도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개입을 하는 ‘넛지’와 같은 방식이 필요하다. 넛지는 단순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이 어려워 하는 것을 은연 중에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넛지를 활용하면 사람들이 치명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 책은 내가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결정했던 모든 선택들을 다시 돌아보고 검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그때 내가 왜 그런 잘못된 판단을 내렸는지, 꼭 그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다.


  또한 나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이 지니는 한계점들이 비효율적으로 작용하게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는 모든 선택에 있어서 신중해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우리들은 이콘이 아니라 실제 세계를 살아가는 변덕스러운 인간인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함을 깨달은 것이다.


  좋은 책을 읽으면 가치관이 변하고, 행동이 달라진다. 이 책은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라고 생각해왔던 나의 기존 인식을 깨버렸고, 나의 과거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미래에는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 지에 대한 실마리도 제공해 주었다. 앞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들도 나와 같은 실천의 실마리를 얻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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